개보위, 中 알리·테무 직접 만났다… 韓 개인정보법 준수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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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직속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알리익스프레스(알리)·테무 등 한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에게 한국 개인정보 보호법을 준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KISA 북경대표처는 중국 내에서 불법 유통되거나 노출되는 한국인의 개인정보를 신속히 삭제하는 업무 등을 맡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중국인터넷협회(ISC)와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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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직속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알리익스프레스(알리)·테무 등 한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에게 한국 개인정보 보호법을 준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한국에서 이들 전자상거래 업체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최장혁 개보위 부위원장은 18일 오후 베이징 하이뎬구에서 알리, 핀둬둬(테무 모기업) 등 중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10여곳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최 부위원장은 한국의 개인정보 보호 법제를 설명하고, 해외 사업자가 준수해야 할 유의사항에 대해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국내 이용자의 중국 온라인 서비스 이용이 급증하는 추세를 고려해 중국 업계에 한국 법령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중국은 외국인 개인정보 보호에 다소 미온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KISA 북경 대표처가 탐지한 중국 인터넷상 한국인 개인정보 노출 및 불법유통 건수는 2020년 4118건에서 지난해 5414건으로 31.5% 급증했다.
이미 개보위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실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지난 3일(현지시각) 고학수 개보위원장은 미국 워싱턴DC에서 한국 특파원들에게 “알리, 테무 등이 우리나라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하고, 이를 어떻게 이용하려는지 보려는 것”이라며 “수집된 정보가 중국에서 관리되는지, (아니면) 제3국으로 가는지 등도 살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 부위원장은 “국경 없는 디지털 세상에서 전 세계는 공동으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중국 기업들에게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 이용자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KISA 북경대표처는 베이징 차오양구에서 개소식을 진행했다. KISA 북경대표처는 2012년 KISA의 비공식 중국사무소 형태로 운영되다 지난해 12월 중국 정부 승인을 얻어 공식 대표처로 격상됐다. KISA 북경대표처는 중국 내에서 불법 유통되거나 노출되는 한국인의 개인정보를 신속히 삭제하는 업무 등을 맡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중국인터넷협회(ISC)와 협력하고 있다. ISC는 중국 최대 규모 인터넷 기업 협회로, 400여개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KISA 북경대표처는 앞으로 ISC와 상호 간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가는 한편, 양국 기업의 상대국 개인정보 법령 준수를 위한 노력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상중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은 “우리 기업과 국민을 위한 개인정보 보호 활동을 더욱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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