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열사 모친 빈소 찾은 경찰청장 ”가슴 아픈 과오 되풀이 않겠다”
주형식 기자 2024. 4. 18. 16:52
윤희근 경찰청장이 18일 고(故) 박종철 열사 어머니인 정차순씨 빈소를 찾아 “가슴 아픈 과오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동구 강동성심병원에 마련된 박 열사 어머니 정차순 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윤 청장은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유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한다”면서 “경찰청장으로서 가슴 아픈 과오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인과 고인 아들이 염원했던 자유와 민주, 인권을 수호하는 당당한 경찰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박종철 열사의 어머니 정차순(91)씨는 지난 17일 별세했다. 서울대 언어학과에 재학 중이던 박 열사는 1987년 1월 14일 ‘서울대 민주화추진위원회’ 사건과 관련해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물고문을 받다가 숨졌다. 이후 공안 당국의 고문 은폐 시도 사실이 드러나 6·10 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박종철기념사업회 측은 “고인은 아들 죽음의 진상 규명을 위해 애쓰셨고, 남영동 대공분실이 인권의 메카로 거듭나기를 염원해 오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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