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TV시리즈 한 적 없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 1인 다역 제안”(동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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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1인 다역을 설정한 이유를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4월 18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HBO 오리지널 드라마 '동조자'(각본 박찬욱, 돈 맥켈러/연출 박찬욱(1-3화), 페르난도 메이렐레스(4화), 마크 먼든(5-7화))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극 중 클로드, 교수 역으로 출연시킨 것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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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박찬욱 감독이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1인 다역을 설정한 이유를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4월 18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HBO 오리지널 드라마 '동조자'(각본 박찬욱, 돈 맥켈러/연출 박찬욱(1-3화), 페르난도 메이렐레스(4화), 마크 먼든(5-7화))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극 중 클로드, 교수 역으로 출연시킨 것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박찬욱 감독은 "소설을 어떻게 각색할 것이냐 논의하던 중에 떠올렸던 아이디어이다. 3화에 등장하는 스테이크 하우스 장면이 있는데 소설에서 그 장면을 어떻게 각색할 것이냐 논의하다가 한 자리에 모여있는 백인 남성들, 한 자리씩 잡고 있는 중요한 인물들이 미국 자본주의를 보여주는 네 개의 얼굴일 뿐이구나, 결국엔 하나의 존재구나 라는 걸 느꼈다. 그 점을 분명히 하고 싶었다. 시청자가 단박에 알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기 위해서 어떻게 각본을 써야 할 것이냐를 공동작가와 논의하다가 어떻게 교묘하게 대사를 쓰고 하기보다는 한 명의 배우가 연기하는 게 아니겠냐는 생각이 미쳤다. 고민을 오랫동안 하다가 얘기를 했는데 다행히 좋은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이 아이디어가 HBO를 설득할 때 좋게 작용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역을 해낼 수 있는 백인 남성, 중년 배우가 누가 있을까 했을 때 이 역을 다 합치면 등장시간이 스크린타임으로 봤을 때 주연이나 다름 없다. 희한하게도 모두가 같은 생각을 했다. 훌륭한 배우가 많아도 다양한 역할을 구별되게 개성 강하게 표현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막상 찾기가 어렵다. 로버트는 TV 시리즈를 한 적도 없고 워낙 슈퍼스타니까 큰 기대 없이 보내놔 보자 했는데 다행히 금방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와서 신나게 시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동조자(The Sympathizer)’는 자유 베트남이 패망한 197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이 두 개의 문명,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는 고군분투를 다룬 이야기. 15일 쿠팡플레이를 통해 첫 공개됐으며 매주 1편씩 공개된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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