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충절 지킨 '함안 이오 부부 묘역'…경남도, 기념물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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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는 '함안 이오 부부 묘역'을 도 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8일 밝혔다.
함안 이오 부부 묘역은 고려말 성균관 진사를 지낸 이오와 부인 의령 남씨의 묘다.
이오 부부 묘역은 이오와 부인 의령 남씨의 묘뿐만 아니라 석물들로 구성됐다.
이오 부부 묘역은 30일 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문화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도 기념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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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 유언으로 아무 글자도 새겨 놓지 않은 백비·문인석·무인석
경상남도는 '함안 이오 부부 묘역'을 도 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8일 밝혔다.
함안 이오 부부 묘역은 고려말 성균관 진사를 지낸 이오와 부인 의령 남씨의 묘다. 이오(李午)는 조선 건국 과정에서 고려왕조에 절의를 지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오는 고려 왕조가 망한 후 고려 유민의 거주지임을 뜻하는 고려동학 표비를 세우고 논밭을 일구어 자급자족했으며, 아들에게 조선 왕조에서 벼슬을 하지 말 것과 자기가 죽은 뒤라도 자신의 신주를 다른 곳으로 옮기지 말 것을 유언해 후손들은 오늘날까지 고려동(高麗洞)이라는 이름을 지켜오고 있다.
이오 부부 묘역은 이오와 부인 의령 남씨의 묘뿐만 아니라 석물들로 구성됐다. 이오 묘는 팔각형, 부인 의령 남씨 묘는 방형의 형태로서 조선 초기 함안지역 무덤 양식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묘역 내에는 고려 왕조에 대한 이오의 충절을 보여주는 백비(白碑)와 조선 초기 양식의 문인석과 무인석이 세워져 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 백비는 이오의 유언으로 아무 글자도 새겨놓지 않은 비석을 뜻한다.
이오 부부 묘역은 30일 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문화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도 기념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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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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