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단체 몰아주기?... 하남도공 교산지구 '건설기계 상생협약' 논란

김동수 기자 2024. 4. 1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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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도시공사 전경. 하남시 제공

 

하남도시공사가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에 투입되는 건설기계 장비를 특정단체에 몰아주기 위해 상생협약을 체결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18일 하남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10월20일 A단체와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 성공적 추진 및 지역상생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상생업무 협약’를 맺었다.

주요 골자는 공사의 경우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추진에 따라 필요한 건설기계 및 장비를 지역업체 장비를 우선 사용하고, A단체는 해당 사업장에 건설기계 및 장비 사용이 필요할 경우 원활하게 공급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협약서는 그러면서 향후 3년간을 효력발생기간으로 정하고 별도의 협약 종결 또는 변경의 의사를 서면으로 표시하지 않으면 협약기간을 자동 연장토록 했다.

하지만 상생협약 명분이 지역업체로 제시됐으나 지역에만 건설기계 장비 제공이 가능한데가 여러 곳으로 유독 A단체와 우선공급 업무협약을 체결, 본 계약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관례상 협약 당사자가 본 계약에 우선 순위가 부여되면서 사실상 실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A단체는 지난달 22대 총선에서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정치 색깔을 뚜렷하게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체 회장은 지지선언 과정에서 정부 여당 등과 함께 원팀으로 지역발전 시너지를 운운하며 특정 후보를 지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도시공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도주택도시공사(GH) 등과 함께 하남시 천현동, 향동, 하사창동, 교산동, 상사창동, 춘궁동 일원 약 686만2천463㎡(3만3천여 세대) 면적에서 공공택지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동지분 방식으로 참여중인 공사의 지분율은 전체 사업의 5%로 LH와 GH는 조성공사를, 하남도시공사는 일부 철거업무를 담당한다.

조성 및 철거 공사가 개시되면 건설기계 장비 등이 본격 투입 예정으로 공사는 조만간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철거 공사에 나설 계획이다.

하남도시공사 관계자는 “이 단체와 지난해 상생협약은 긴급복구 현장 발생시, 대비할 필요가 있어 체결한 것으로 안다”면서 “본 계약 체결시, 협약서는 관계법령이 변할수 있어 해당 시기에 검토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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