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F 텍스트 추출·AI 학습 도와”…한컴 데이터 로더, 글로벌 출격

RAG로 할루시네이션 현상 줄여
스페인 투자기업 연계 유럽 공략
SDK 소개 다국어 사이트도 오픈

한글과컴퓨터가 PDF 문서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를 추출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한컴 데이터 로더(Loader)'를 출시하고 글로벌 기업용시장(B2B) 판매에 나섰다.

한컴 데이터 로더는 구조화되지 않은 기업의 방대한 문서를 AI가 학습하기 좋은 형태로 데이터화하는 전처리 기술이다.

거대언어모델(LLM) 단점인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을 최소화하기 이해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이 같은 전처리 기술 중요성이 높아졌다.

RAG는 특정 데이터베이스나 문서 집합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검색한 뒤 그 정보를 LLM에 적용해 적절한 답변으로 텍스트를 생성한다.

한컴 데이터 로더는 이 과정에서 비구조화 문서의 데이터 추출, AI 학습이 용이하도록 데이터화해준다. 한컴은 35년간 축적한 문서 기술을 바탕으로 한컴 데이터 로더를 개발했다.

대표적인 전자문서 형식인 PDF에서 텍스트를 추출, AI가 학습하기 쉬운 여러 포맷으로 변환해준다. PDF뿐만 아니라 오피스 문서에서도 텍스트 외 다양한 객체를 AI 학습용 데이터로 추출해 제공한다.

한컴 데이터 로더는 국내 대기업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마쳤다. 내달부터 국내를 비롯해 최근 투자한 스페인 AI 보안 설루션 기업 페이스피의 네트워크와 글로벌 고객사를 연계해 유럽 시장을 우선 공략한다.

한컴은 최근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한컴 데이터 로더뿐만 아니라 AI 기술과 SDK 기술을 소개하는 해외향 다국어(영어·독일어·스페인어·일어) 사이트도 열었다.

한컴은 AI 사업을 크게 두 축으로 나누어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한컴독스 AI, 한컴 어시스턴트, 한컴 도큐먼트 QA와 같이 AI를 활용한 서비스 분야와 한컴 데이터 로더나 한컴 OCR 등 AI에 필요한 데이터 추출 분야로 공략 대상을 나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올해를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나아가는 원년으로 삼고 인수·투자·협력을 여러 방면으로 진행하며 AI 사업을 본격화한다”면서 “한컴 데이터 로더로 글로벌 AI 시장에 빠르게 침투해 AI 기업으로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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