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초고령화 사회 초읽기에…장애인 2명 중 1명은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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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70대 이상 인구가 20대 인구를 초월한 가운데 국가에 등록된 장애인 2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년도 등록장애인 현황 통계'에 따르면 등록장애인 중 65세 이상의 비중은 꾸준히 높아져 2010년 37.1%에서 지난해 53.9%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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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0대 인구…20대보다 12만여 명 많아
지난해 새로 등록한 장애인 중에서는 70대(2만1074명, 24.4%) 비중이 가장 컸고 60대(1만8229명, 21.1%), 80대(1만6023명, 18.6%)가 뒤를 이었다.
2022년까진 70대 이상 인구(608만여 명)는 20대 인구(641만여 명)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70대 이상 인구가 전년보다 23만여 명 증가했고 20대 인구는 약 22만명 줄어들면서 처음으로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지난해 65세 이상에 해당하는 ‘고령 인구’도 전년보다 46만여 명 늘어난 973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9.0%를 차지했다. 유엔(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인 경우 고령화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황승현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은 “등록장애인 현황은 국내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 영향은 물론 사고나 질병 등 장애원인 발생의 증감, 장애인정기준의 수준, 장애인등록의 유인 기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아야 한다”면서 “등록장애인 현황의 변화 추이를 살피고 그에 따른 새로운 정책 수요를 반영하여 장애인에게 필요한 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등록 장애인은 총 264만1896명(남성 57.9%·여성 42.1%)이다. 새로 등록된 장애인은 8만6287명이고 사망 등으로 제외된 장애인이 9만2815명으로 전체 장애인 수는 2022년 말보다 6528명 감소했다. 다만 전체 인구가 감소하면서 인구 대비 장애인 비율은 5.1%를 유지했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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