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연안 해양쓰레기 처리 시급…전국 첫 해양쓰레기 분포지도 제작

이종익 2024. 4. 1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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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육지 연안 190여개소 중 10%가 해양쓰레기로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태안군 연안은 충남 해안선의 45%를 차지하는 만큼 해양쓰레기 오염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연구원은 태안군·보령시·서산시 등 육지부 해안가 지역 전수조사 결과를 담은 해양쓰레기 분포지도를 18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육지부 연안 190개소 중 19개소가 해양쓰레기 오염 등급(레벨0~9등급) 중 관리가 취약 해안(레벨 7~9등급)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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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여곳 중 10% 관리취약 해안(7~9등급 )
관리 필요 5~6등급 구간 39개소

충남연구원이 해양쓰레기 ‘제로화(0)’를 위해 제작된 해양쓰레기 지도 인포그래픽. 충남연구원 제공

충남 육지 연안 190여개소 중 10%가 해양쓰레기로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태안군 연안은 충남 해안선의 45%를 차지하는 만큼 해양쓰레기 오염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연구원은 태안군·보령시·서산시 등 육지부 해안가 지역 전수조사 결과를 담은 해양쓰레기 분포지도를 18일 공개했다. 해양쓰레기 ‘제로화(0)’를 위해 제작된 전국 최초 해양쓰레기 분포 지도다.

조사 결과 육지부 연안 190개소 중 19개소가 해양쓰레기 오염 등급(레벨0~9등급) 중 관리가 취약 해안(레벨 7~9등급)으로 나타났다. 관리가 필요한 레벨 5~6등급 구간은 39개소다.

오염도가 가장 높은 ‘레벨 9’ 등급은 100㎡의 바닷물에 쓰레기가 30㎝ 정도 쌓임을 의미한다.

태안군은 다른 시군에 비해 해양쓰레기 오염지역이 많고 등급도 전반적으로 높았다. 가장 높은 태안 구매항 지역은 대형 양식장 폐자재와 스티로폼 부표 등 양식장 시설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충남 해양쓰레기 관리 문제점. 충남연구원 제공

서천군은 금강하구 유입분과 양식장 기인 쓰레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서산시는 가로림만 안쪽 지역이, 보령시는 오천항 지역 오염도가 생활쓰레기 등으로 각각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구진은 쓰레기 반출 시기가 일정하지 않아 장기 방치 또는 불법 소각 사례가 발생하거나, 해양쓰레기 전용집하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생활 쓰레기와 섞이는 등 전반적인 관리가 미흡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광역해양자원순환센터(해양쓰레기 전용처리시설) 설치·운영 △어업쓰레기 재활용 정책 마련 △항·포구 내 전용집하시설 및 시군별 중간집하장 설치 △해양쓰레기 전용 관리선박 배치 및 주기적 수거·운반 체계 구축 등을 제안했다.

충남연구원은 도서 및 육지부 해안가 지역 해양쓰레기 분포지도 제작에 이어, 올해에는 바다 침적쓰레기 분포지도를 완성해 충남의 체계적인해양쓰레기 수거 관리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태안 이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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