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와 독도의 제주해녀, 전시로 만난다

허호준 기자 2024. 4. 1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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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림읍 협재리에는 '울릉도 출어부인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전시는 '제주해녀의 독도 출어 연보', '해녀 어구의 변화', '독도 최초의 주민 최종덕과 제주해녀', '울릉도에 정착한 제주해녀 생애사' 등 4가지 주제로 이어진다.

'출어 연보'는 일제 강점기 때인 1935년 제주해녀들의 독도 출어 기록을 시작으로 시대별 울릉도 독도에서의 물질을 여러 자료와 함께 전시해 제주해녀들의 독도의 실효적 지배 강화에 기여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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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말 제주해녀 김공자씨가 강치를 안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에는 ‘울릉도 출어부인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이 기념비는 협재 출신 해녀들의 울릉도와 독도 물질을 기념해 1956년 세운 것이다.

일제 강점기 때부터 제주해녀들은 울릉도와 독도의 바닷속에서 해산물을 채취했다. 이른바 출가물질이다. 그만큼 제주해녀들의 울릉도와 독도 물질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제주도 해녀박물관은 경북 울릉군 독도박물관과 공동으로 지난 15일부터 내년 2월2일까지 독도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독도 그리고 해녀’ 기획전을 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전시에서는 울릉도 및 독도로 출어한 제주해녀들의 역사와 활동 내용, 조업방식의 변화 등 울릉도와 독도에 적응해가는 제주 출신 해녀들의 문화사를 다양하게 보여준다.

전시는 ‘제주해녀의 독도 출어 연보’, ‘해녀 어구의 변화’, ‘독도 최초의 주민 최종덕과 제주해녀’, ‘울릉도에 정착한 제주해녀 생애사’ 등 4가지 주제로 이어진다.

‘출어 연보’는 일제 강점기 때인 1935년 제주해녀들의 독도 출어 기록을 시작으로 시대별 울릉도 독도에서의 물질을 여러 자료와 함께 전시해 제주해녀들의 독도의 실효적 지배 강화에 기여했음을 보여준다. ‘해녀 어구의 변화’에서는 제주도와는 다른 환경인 울릉도와 독도 바다에 적응하기 위해 식물 ‘박’이 아닌 양철로 만든 테왁 망사리 등 물질 도구의 변화를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울릉도에 정착한 8명의 제주 출신 해녀들의 구술 생애사를 통해 해녀로서 명맥을 이어온 삶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공동전시는 해녀박물관과 독도박물관이 지난 3월 ‘학술교류 및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이뤄졌다. 양 기관은 앞으로 독도 출향 물질 역사를 기억하는 제주해녀를 조사·연구해 보고서도 내기로 했다.

정재철 도 해양수산국장은 “독도 영유권 강화에 기여하고 출가물질에 나섰던 제주해녀들의 역사와 문화를 다시 한 번 조명하는 기회이다. 앞으로 두 기관의 협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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