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에 업무 지적하니 돌아온 말이... “되게 까다로우시넹^^”

이혜진 기자 2024. 4. 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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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직장인들이 서울 청계천을 산책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전혀 관련이 없음. /뉴스1

한 직장에서 30대 신입 직원이 사수의 업무 관련 지적에 “되게 까다로우시다”며 빈정대듯 맞받았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직장인 대나무숲(익명 게시판)에는 ‘신입 나한테 이렇게 말함’이라는 제목으로 이같은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신입 직원에게 메일로 요청한 사항에 대해 신입직원이 자꾸 메신저 쪽지로 보내자 “메일로 요청한 건 쪽지 말고 메일로 회신달라”고 한마디 했다. 이에 돌아온 신입직원의 답변은 이랬다. “ㅎㅎ(웃음을 의미) 되게 까다로우시넹. 알겠습니당^^(웃음을 의미하는 이모티콘)”

이 신입직원의 메시지를 캡처해 올린 A씨는 “너무 화가 나는데 어떡하냐”라고 토로했다. 이에 한 네티즌이 “신입이 몇 살인지 궁금하다. 내가 직장생활 10년 차인데, 개념 없는 신입 많이 봤다”라고 물었다. 이에 A씨는 “신입의 나이가 30살이고, 내가 사수”라고 답변했다.

한 직장에서 30대 신입 직원이 사수의 업무 관련 지적에 “되게 까다로우시다”며 빈정대듯 맞받았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사연을 본 네티즌은 분노했다. “얼마나 심할까 싶었는데 레전드급” “예의는 어디에다 갖다 버렸나. 제정신인가” “사회성도 없고 교육을 잘못 받은 것 같다” “저 정도면 회사에 다니기 싫은 게 아닌가” “저런 애도 회사를 다닌다니. 대체 어떻게 입사한 거냐” “보는 내가 화가 난다.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등의 반응이었다.

한 네티즌은 “전 직장에서 신입이 저런 식으로 하다가 팀장이 몇 번 주의 주니까 메일과 메신저 내역 캡처해서 노동청에 신고했다”며 “노동청에서도 누가 봐도 신입이 잘못한 거라 판단하고 조사는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일부는 상부에 이를 보고하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부장님에게 진지하게 상담할 게 있다고 하고 면담하면서 얘기해라” “따로 후배 불러서 혼내면 나만 예민한 사람 되니까 팀장이나 부서장에게 보고해라. 저건 개인적인 태도 문제를 떠나서 팀에 피해를 주는 일” “혼자만 알고 있지 말고 팀 전체가 알도록 공론화해라” “친한 직원들에게 은근슬쩍 보여주면서 ‘요즘 신입이 이렇더라’며 소문내라” 등의 반응이었다.

국민 10명 중 4명은 직장 내 갈등 중에서도 세대 갈등이 가장 심해질 것으로 전망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지난 1월 15~26일 온라인으로 국민 3000여명에게 ‘직장 내 갈등 중 어떤 갈등이 가장 많아질 것이라 생각하나’라고 질문한 결과 43.3%가 ‘MZ세대와의 갈등’이라고 답했다. 이는 ‘해고 · 징계’가 30.6%, ‘성희롱 · 성차별’은 8.8%, ‘직장 내 괴롭힘’은 0.1%로 나타난 것에 비해 높은 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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