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엄마 반찬통' 락앤락, 공개매수 후 자진상폐…다음은 매각?
어피너티, 배당 or 매각으로 엑시트 추진 전망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락앤락(115390) 최대주주인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가 락앤락 잔여 지분 공개매수 후 상장 폐지를 추진한다. 락앤락 인수 8년 차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엑시트(자금회수)를 추진하려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락앤락은 18일 공개매수자로 나선 컨슈머어드밴티지(Consumer Advantage Limited)가 자회사이자 락앤락 최대주주인 컨슈머스트렝스(Consumer Strength Limited)의 락앤락 보유 지분 및 자기주식을 제외한 잔여주식 전부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공개매수 후에는 관련 법이 허용하는 절차와 방법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락앤락을 자발적으로 상장폐지하고 비상장회사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공개매수 대상 주식의 매수 예정 수량은 1314만112주로 발행주식총수의 30.33%에 해당한다. 주당 매수 가격은 8750원이다. 공개매수 후 컨슈머어드밴티지의 락앤락 보유 지분은 99.97%다.
현재 락앤락의 최대주주는 컨슈머스트렝스로 락앤락 지분 69.94%를 보유하고 있다. 공개매수자인 컨슈머어드밴티지는 컨슈머스트렝스의 지분 9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어피너티 자신이다.
공개매수자로 나선 컨슈머어드밴티지는 공개매수 응모율에 관계없이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전부를 매수할 예정이며 공개매수 대금은 현금으로 지급한다. 공개매수 기간은 다음 달 14일까지다.
◇실적 악화 락앤락…인수가 대비 반토막 난 주가
어피너티의 락앤락 상장 폐지 결정은 해마다 악화하는 실적을 개선해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어피너티는 2017년 8월 컨슈머스트렝스를 통해 락앤락 지분 63.56%를 6293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주당 가격은 1만8000원이다.
인수 이후 락앤락은 한동안 매출이 증가하기도 했으나 2021년을 기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21년 연결 기준 매출액 5430억 원, 영업이익 325억 원이었던 실적은 이듬해 각각 5212억 원, 23억 원을 기록해 4%, 93%씩 감소했다.
지난해 실적은 더 악화했다. 락앤락의 지난해 매출은 4847억6405만 원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10억5706만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락앤락의 영업손실은 2005년 이후 18년 만이다.
실적 악화와 함께 주가도 인수가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18일 기준 락앤락의 52주 최고가는 8720원, 최저가는 5650원이다.
◇투자금 회수 시동 거는 어피너티…공장·해외법인 다 판다
어피너티는 락앤락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국내 공장을 중단하거나 해외 법인을 청산하고 있다. 비효율 사업을 정리하고 기업 가치를 높여 매각을 추진하려 한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 과정에서 중간 투자금 회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어피너티는 2021년부터 국내 아산공장과 물류센터, 베트남·인도·중국법인 등을 매각해 본사로 현금을 집중하고 829억 원대의 현금 배당과 400억 원대 유상감자를 실시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락앤락은 생산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안성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당시 락앤락은 "국내 사업의 경우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영업손실이 누적돼 왔다"며 "안성 사업장 관련 사항을 살핀 결과 회사를 살리기 위해 운영 중단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중국 북경에 있는 '북경락앤락무역유한공사'와 심천에 위치한 '락앤락무역(심천)유한공사'를 청산할 예정이다.
락앤락의 잦은 대표이사 교체도 어피너티의 락앤락 매각 추진에 힘을 싣고 있다.
락앤락은 어피너티 인수 이후 7번의 대표이사 교체를 단행했다. 특히 2022년 1월에는 김성훈, 김성태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8개월 만에 김성태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 다음 달 이재호 대표이사로 다시 교체했다.
이재호 전 대표는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임기를 내려놓았으며 이후 선임된 천해우 대표 역시 2개월 만에 이영상 전 투썸플레이스 대표로 교체됐다.
한편 이날 오전 락앤락의 주가는 전일 대비 500원(6.11%)오른 8680원에 거래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주가는 직전일보다 850원(11.6%) 껑충 뛴 8180원이었다. 일각에서는 공개매수 공시 전날 주가가 대폭 오른 것에 대해 정보가 미리 샌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는 중이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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