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전후 종교인 1700명 학살'…진실화해위 첫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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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원회)는 1950년 한국전쟁을 전후해 종교인 약 1700명이 학살된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지난 16일 제76차 위원회를 열고 한국전쟁 전후 적대세력에 의한 종교인 희생에 진실 규명 결정을 내리면서 국가에 후속 조치를 권고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북한 정권 사과 촉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공식 사과 △피해 회복과 추모 사업 등 후속 조치 △평화 인권 교육 강화 등을 국가에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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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위 "북한 정권 사과 촉구" 정부에 권고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원회)는 1950년 한국전쟁을 전후해 종교인 약 1700명이 학살된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지난 16일 제76차 위원회를 열고 한국전쟁 전후 적대세력에 의한 종교인 희생에 진실 규명 결정을 내리면서 국가에 후속 조치를 권고했다.
1950년 한국 전쟁 전후 시기, 좌우 이념이 극심하게 대립되면서 기독교를 비롯한 천주교, 천도교, 유교 등 종교인들이 전국 곳곳에서 희생됐다. 이에 진실화해위원회는 2022년 5월 24일부터 직권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진실화해위는 1952년 공보처 통계국이 작성한 '6·25사변 피살자 명부'와 교회·교단 기록 등을 토대로 전국에서 학살된 종교인 약 1700명의 명단을 파악했다. 이중 첫번째로 전북지역에서 희생된 기독교인 104명에 대한 진실규명을 결정했다.
전북지역 기독교인은 1950년 7월부터 11월까지 4개월에 걸쳐 희생됐다. 특히 인민군 퇴각기인 1950년 9월 28일 무렵에는 전체 진실규명대상자 104명중 60명이 희생됐다.
이들은 기독교인의 우익활동, 월남 기독교인 등의 이유로 기독교를 좌익에 비협조적인 세력으로 규정하면서 희생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예배당 사용문제와 미국 선교사와의 관계 등을 문제 삼아 '친미세력'으로 여겨지는 등 탄압을 받았다.
특히 정읍에서는 빨치산이 교회와 교인의 집에 불을 지르고 불길에서 빠져나오는 사람을 찔러 아이부터 노인까지 20여 명을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실화해위원회는 △북한 정권 사과 촉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공식 사과 △피해 회복과 추모 사업 등 후속 조치 △평화 인권 교육 강화 등을 국가에 권고했다.
진실화해위는 이번 진실규명을 시작으로 종교·지역별로 나눠 순차적으로 종교인 학살 사건의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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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인 기자 parki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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