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역 지반 침하 아니라지만…예산 낭비 논란 불가피
[KBS 대구] [앵커]
KTX 서대구역이 개통한 지 2년도 안돼 진입도로가 변형되면서 보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구시의 부실한 통행량 예측 탓에 수억 원의 예산을 낭비하고, 또 지반 침하 논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KTX 서대구역 진입로, 도로 일부가 회색 콘크리트로 새로 포장됐습니다.
지난해 가을, 바퀴 자국을 따라 아스팔트가 패이고 한쪽으로 밀리는 등 변형되면서 보수 공사를 한 겁니다.
KTX 서대구 역은 폐기물 더미 위에 세워진 시설이어서 폐기물 처리와 지반공사가 부실해 지반이 침하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이에 국가철도공단 등과 함께 도로 꺼짐 원인을 조사한 대구시는 차량 무게 때문에 생긴 소성변형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온 현상이 잦은 대구의 기후 특성과 무거운 버스가 반복적으로 서행 정차하는 도로 특성상 변형이 생겼다는 겁니다
하지만 버스 통행량에 대한 부실한 예측으로 완공 2년도 안돼 수억 원의 예산 낭비는 물론 주민 불편을 끼쳤습니다.
지반 침하 논란도 여전합니다.
시민단체는 높은 기온 때문에 서대구 KTX역 도로만 변형됐다는 건 설득력이 낮다며 헌법 소원을 통해 폐기물 처리와 공사 적정성을 따져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구본호/한국녹색환경협회장 : "(서대구역 근처) 이현삼거리나 고속도로나 일반 도로를 보면 지금 버스만 다니는데도 이 정도로 침하될 것 같으면, 단순 소성변형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판단합니다.)"]
서대구역 공사를 둘러싸고 대구시의 깔끔하지 못한 일처리에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인푸름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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