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규슈 해협서 6.6 지진…부산도 ‘흔들’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2024. 4. 1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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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서쪽 규슈와 시코쿠 사이 해협에서 17일 밤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다.

18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14분께 발생한 이 지진으로 시코쿠 서부인 고치현 스쿠모시와 에히메현 아이난초에서는 진도 6약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일본 기상청의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표시하는 규모와는 달리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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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부상, 원전에는 이상 없어
韓 소방당국에 “흔들림 느꼈다” 신고 다수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18일 시코쿠 지진 발생 지점 ⓒ연합뉴스

일본 서쪽 규슈와 시코쿠 사이 해협에서 17일 밤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다.

18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14분께 발생한 이 지진으로 시코쿠 서부인 고치현 스쿠모시와 에히메현 아이난초에서는 진도 6약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도 6약은 서 있는 게 곤란하고 벽타일과 창유리가 파손되거나 책장이 넘어질 수도 있는 수준이다.

이들 지역에서 진도 6약 수준의 흔들림이 관측된 것은 일본의 현행 지진 등급 체계가 도입된 1996년 이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지진으로 혼슈 서쪽 지역인 히로시마현과 야마구치현 등지에서도 진도 4의 흔들림이 느껴졌다.

일본 기상청의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표시하는 규모와는 달리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0부터 7까지로 표시된다.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시코쿠 서쪽 에히메현에서 5명, 규슈 동부 오이타현에서 2명 등 모두 7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지진이 발생한 곳은 부산에서 직선거리로 370km쯤 떨어진 곳이다. 부산·울산과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국내에서도 흔들림을 감지한 사람이 많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 영향으로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가 부산에서만 60건 가까이 들어오는 등 여러 지역에 걸쳐 140여 건 가량 접수됐다. 엑스(X·옛 트위터) 등 SNS에도 국내에서 지진동을 느껴 대피했다거나, 지진동이 느껴졌음에도 재난문자가 없어 당황했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우려는 없다. NHK는 가장 큰 흔들림이 감지된 고치현 스쿠모시에서 가로등이 쓰러지고 전선이 끊기거나 수도관이 파열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시코쿠전력은 에히메현에 있는 이카타 원자력발전소 3호기 출력이 약 2% 저하됐으나, 운전에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18일 오전 1시15분께 연 기자회견에서 "현시점에서 시코쿠 전력 이카타 원전을 포함해 원자력 시설에 대한 이상 보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 등 정보를 수집 중"이라며 "앞으로 1주일 정도 진도 6약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심야 기자회견에서 "피해 사항이 확인될 경우 긴급 재해 대응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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