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강하다더니…올해 20%대 빠진 저PBR주, 반등은 언제
[편집자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계기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오히려 프리미엄으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릅니다. 짠물 배당, 소액주주에게 불리한 지배구조 재편, 밸류 트랩 같은 주가 역선택 등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한국 기업들의 본질가치가 재조명되고 주가 수준도 한단계 레벨업 될 것입니다. 새로운 가치를 인정받을 밸류업 종목들의 현황과 디스카운트 요인을 면밀히 분석해보겠습니다.
투자자 기대와 달리 저PBR 랠리에선 소외됐다. 오히려 주가는 하루가 다르게 약세다. 불과 10년 전 최고 6만원대였던 주가는 이달 들어 1만원대로 주저앉았다. NH투자증권 통계에 따르면 GS리테일 투자자의 98.5%는 손실을 봤다.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32%대다.
GS리테일은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본업인 오프라인 경쟁력에 집중하며 실적이 개선됐다고 봤다. 사업별로는 편의점 GS25가 운영점이 증가한 동시에 차별화 상품의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다. GS더프레시는 점포 수와 매출액이 모두 업계 1위를 달성하며 매출과 영업익이 모두 성장했다.
호텔 사업도 객실, 식음, 연회 등 전 영역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다만 부동산 개발사업은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한 -134억원을 기록했고, 홈쇼핑 사업은 시청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매출이 8.7% 하락, 영업이익도 257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목표가를 줄줄이 하향하는 추세다. 이달 GS리테일에 대해 분석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7곳 가운데 6곳은 목표가를 낮췄다. 다만 '매수' 의견은 모두가 동일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목표가를 4만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도 "견조한 실적 모멘텀이 주가의 추가 하락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봤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기존점 성장률이 낮아지고 비용 부담이 커져 현재 밸류에이션은 밴드 하단을 이탈한 상태"라며 "과거처럼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한 기존점 성장률 회복이 절실하다. (사측이) 향후 본업인 편의점, 슈퍼 사업과의 시너지에 집중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GS리테일은 주가와 실적의 발목을 붙잡은 부진 사업을 정리하고 핵심 사업인 편의점, 슈퍼, 홈쇼핑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편의점은 신선 강화형 매장을 강화하고, 슈퍼는 가맹점 중심의 다출점 전략과 고객 및 상권 특성을 반영한 상품 강화 전략을 내세운다. 투자 기업의 지분 매각 또는 축소로 포트폴리오도 재편한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달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고객 관점으로 사업·운영 구조를 혁신해 핵심 사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투자한 기업 가운데 차별화된 경쟁력이 미흡한 기업은 지분 매각 또는 축소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메가 트렌드 및 고객 니즈, 당사 사업 기반을 고려해 신사업 기회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삼혼설' 침묵한 유영재 "단면만 보고 사람 판단 마"…무슨 의미? - 머니투데이
- 아기 있는데 실내흡연, 아내에 "주방은 자기 방"…청소년 아빠에 '경악' - 머니투데이
- 태진아 이태원 건물, 11년만 4배 올라…홍석천 "내가 사려했는데" - 머니투데이
- "어머니, 증여세 확 줄어요"…식당 차린다는 아들 웃는 이유 - 머니투데이
- 오정태 엄마 내로남불? "청소는 여자가 해야" 며느리 타박하더니… - 머니투데이
- 시민들 멈칫…"하차감 좋네" 별빛 로고 전기차 한달 타보니[시승기] - 머니투데이
- 민희진 "뉴진스, 7년 후 아티스트 되거나 시집 가거나…" - 머니투데이
- 박나래, '48㎏·25인치' 유지 근황…"S 사이즈 커서 못 입어" - 머니투데이
- 이민우, 26억 사기 피해 털어놓는다…"신화·가족으로 협박, 괴물인 줄" - 머니투데이
- "11년 뒤 봐라" 전기차 시장 '제패' 예고한 중국…자신감의 근원은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