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깜빡 할까봐 통장 챙겼죠" 복지관에 뜬 KB국민은행 '시니어라운지'
[편집자주] 고물가·고금리·고유가 3고 시대에 금융회사의 따뜻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이 눈길을 끈다. 저출산에 팔을 걷은 금융지주는 어린이집 보육 지원에 앞장서고 시니어라운지에서 어르신들의 디지털금융 거래를 돕는다. 안내견을 육성해 장애인의 두 눈과 발의 역할을 하는 지원 사업도 눈길을 끈다. 금융권의 '상생금융' 역할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금융회사의 ESG 기획과 전략을 들어보고 직접 현장을 찾아 ESG경영 활동을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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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기대가 큰만큼 깜빡하지 않으려고 가방에 통장을 챙겨놓고 잤어요. 오늘 복지관 오는 김에 겸사겸사 통장정리를 좀 하려고요. 얼마나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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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조심하세요" 'KB시니어 라운지' 직원들은 밴에서 내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부축했다. 통장정리 업무를 본 박덕철(81)씨는 "학교처럼 오는 복지관인데 은행 일까지 볼 수 있어 일석이조"라면서 "통장 정리도 하고 보이스피싱으로 헷갈리는 문자가 있어서 직원들에게 물어봤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어르신 고객이 편리하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대형 밴을 개조한 'KB시니어 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밴은 2022년 7월 처음 바퀴를 굴린 뒤 그동안 서울시 내 고령인구가 많은 5개 행정구(강서·구로·노원·은평·중랑)를 찾아갔다. 매주 수요일은 서울은평구노인복지관을 찾는 날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로 전담직원이 ▲현금 및 수표 입출금 ▲통장 재발행 ▲연금수령 등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를 돕는다.
서울은평구노인복지관은 근처 복지관 중에서도 규모가 큰 편으로 하루에도 수백명의 어르신이 방문한다. 그중 하루 평균 30여명의 어르신이 'KB시니어 라운지'에서 은행 업무를 본다. 못 본 새 안부를 묻거나 직원들과 짧은 이야기를 나누는 어르신까지 합하면 매주 수요일 100여명의 어르신이 밴에 올라탄다.
어르신 고객들의 목소리를 그 어느 곳에서 보다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다는 점도 큰 보람 중 하나다. 서울은평구노인복지관 'KB시니어 라운지'를 관리하는 옥윤영 KB국민은행 선임차장은 "은행 업무를 보는 어르신도 많지만 보이스피싱 문자인지 확인이 필요하거나 은행 앱 사용 중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찾아와 이런저런 질문을 하신다"며 "어르신들의 고충을 가장 가까이에서 듣고 도울 수 있다는 점이 'KB시니어 라운지'의 가장 큰 장점이자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에 KB국민은행은 'KB시니어 라운지'를 운영하는 복지관과 협력해 고령층의 금융거래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금융사기 및 보이스피싱 예방 관련 금융교육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 시니어라운지' 확대로 더 많은 어르신들이 영업점 방문 없이 편리하게 은행 업무를 보실 수 있어 금융접근성과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고령층 등 금융소외계층과의 상생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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