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보다 무서워” 독기 품은 개벤져스, 아나콘다에 방출 복수 성공(골때녀)[어제TV]

이하나 2024. 4. 1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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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골(Goal) 때리는 그녀들’ 캡처)
(사진=SBS ‘골(Goal) 때리는 그녀들’ 캡처)
(사진=SBS ‘골(Goal) 때리는 그녀들’ 캡처)

[뉴스엔 이하나 기자]

FC개벤져스가 자신들을 방출시켰던 FC아나콘다에게 설욕했다.

4월 17일 방송된 SBS ‘골(Goal)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제2회 SBS컵대회 개막전으로 FC아나콘다와 FC개벤져스의 경기가 펼쳐졌다.

FC개벤져스는 경기를 앞두고 의지를 불태웠다. 앞서 FC개벤져스는 FC아나콘다에게 2패를 당했고, 패배로 인해 방출까지 확정된 상황이었다. FC개벤져스는 이은형이 임신으로 하차하면서 6개월간 조혜련의 빈자리를 채웠던 허민이 골키퍼에서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해 정식 합류했다. 현재 대구에 거주 중인 허민은 연습에 매진하기 위해 서울에 임시 거처까지 마련했다.

저녁 훈련을 하러 모인 FC개벤져스는 컵대회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김승혜는 “나는 우승도 바라지 않고 FC아나콘다를 이기기라도 했으면 좋겠다. 이영표 감독님을 격파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고, 조재진도 “일단 아나콘다한테 복수하는게 1차적 목표다”라고 공감했다.

FC개벤져스는 허민의 합류로 업그레이드 된 스피드를 자신했다. 조혜련은 “개벤져스가 스피드를 추구하면서 들개처럼, 승냥이처럼 뛰어다녔다. 이제는 그런 근본 없는 거 안 한다. 이제는 치타다”라고 말했다.

FC아나콘다도 기초체력 강화에 열중했다. 지난 겨울부터 꾸준한 러닝을 해왔던 FC아나콘다는 무릎 부상을 당했던 주시은이 건강 문제로 휴식기를 가지게 된 이나연의 빈자리를 채웠다. 주시은은 하루에 두 번씩, 총 200번의 재활 운동을 거치며 복귀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경기 당일 양 팀은 치열한 기싸움을 펼쳤다. 배성재와 이수근도 아나운서와 개그맨 입장에서 각 팀의 승리를 기원했고, FC아나콘다의 배혜지의 남편인 KBS 조항리 아나운서와 FC개벤져스 김혜선의 남편 스테판도 장외 응원전을 펼쳤다.

경기 시작 후 노윤주는 위협적인 돌파력을 보여 감탄을 자아내다. 이수근은 “제가 동호인 경기 나가도 자주 온다. 그만큼 필드 경험을 쌓기 위해 정말 노력한다”라고 칭찬했고, 배성재도 “미국 전지훈련 취재 가서도 계속 축구를 하고 돌아왔다. 야구 전지훈련을 따라가서 축구 연습을 하고 왔다”라고 말했다.

팽팽하게 맞서던 중 FC개벤져스는 허민이 교체 투입 됐고, 이후 허민은 김승혜가 찬 공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 시켰다. 선제골을 넣은 FC개벤져스는 관중석에서 응원하던 이은형에게 달려가 태명 깡총이를 표현한 토끼 세리머니를 했다. 이은형은 “나 눈물 나. 어떡해”라고 감동했다.

수비 몸 맞고 굴절된 공을 김승혜가 넣으면서 FC개벤져스가 2대 0으로 앞서 갔다. 노윤주의 롱킥이 이영표의 예상대로 박지혜 앞으로 흘렀지만, 김혜선이 가로채 빠르게 역습했다. 공을 넘겨 받은 김승혜의 중거리슛이 아쉽게 빗나갔지만, 배성재는 “왕년에 적토마 고정운 선수를 보는 듯한 우측면 돌파였다”라고 김혜선의 돌파력에 감탄했다. 관중석에서도 “역대다. 역대”, “‘파묘’보다 무섭다. 공포 영화다”라고 김혜선의 실력에 놀랐다.

FC아나콘다가 전반전 마지막까지 실점 위기를 허용하자, 이영표는 파포스트를 노리는 킥, 김승혜와 오나민의 빌드업 봉쇄를 지시했다. 이영표는 “‘골때녀’에서는 끝나기 직전에 두 골 나는게 얼마든지 가능하다. 한 골만 따라가면 완전히 무너질 거다”라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김승혜와 김민경이 큰 부상을 당할 뻔했던 FC개벤져스는 후반 시작 후 허민이 뛰어난 위치선정으로 멀티골을 기록했다. 하석주는 이은형에게 “너의 임신이 신의 한수다”라고 말했고, 이은형도 “개벤 너무 잘 됐어. 나의 임신으로 인해서”라고 기뻐했다.

후반전 FC아나콘다는 쉴 틈 없이 공격을 퍼부었지만, 조혜련의 수비와 급격히 떨어진 체력 등으로 계속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경기 종료 3분여를 앞둔 상황에서 오나미가 완벽한 일대일 찬스를 만났고, 오정연은 급한 마음에 달려갔다가 오나미와 충돌했다.

오정연이 레드카드를 받고 3분 퇴장되면서 노윤주가 1년 8개월만에 골키퍼 역할을 하게 됐다. 노윤주는 프리킥 등을 막으며 활약했으나, 김승혜에게 공간을 내주면서 골을 허용했다.

FC개벤져스는 4대 0으로 승리를 거뒀고, 감독 조재진은 오랜만에 웃음을 보였다. 조재진은 “8개월 만에 이겨보는 것 같다. 계속 승리한 감독들은 이 기분을 여태까지 얻고 갔다. 그런데 저는 계속 패배만 했기 때문에 우울증 걸릴 뻔했다. 진짜 오랜만에 이기니까 저도 모르게 웃고 있더라”고 말했다.

김승혜는 “저희한테 다음 경기는 없다. 다음 시즌 방출이라고 하니까 그 간절함이 통했던 것 같다. 이 겨기가 끝나면 우리가 헤어질 수도 있겠구나, 몇 개월을 못 볼 수도 있겠구나 이런 생각 때문에 간절함 때문에 각자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반면 오정연은 패배가 자신의 실력 부족이라며 자책했고, 253일간 동행한 감독 이영표와 이별하게 된 윤태진은 “너무 감사하다. 난 필요가 점점 없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고, 존재를 점점 잃어 갈 때에 영표 감독님이 용기를 주셨다. ‘할 수 있다’라고 얘기해주고 ‘날 믿고 가보자’라고 하셨다”라고 이영표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이영표는 “아나콘다는 진짜 많이 노력하는데 여전히 최약체라는 상황 속에 놓여있다. 저는 여전히 아나콘다가 잠재력이 있다고 느낀다. 잠재력이 하나로 모이고 그 잠재력이 터지는 순간 아나콘다는 괜찮은 팀이 될 거다. 앞으로 곧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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