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응원 화환 ‘폭발’…보수우파 가수 김흥국씨, 韓에 남긴 ‘묵직한 진심’

권준영 2024. 4. 18. 06: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의도 국회 헌정회관 휘감은 ‘한동훈 응원’ 화환들…지지자들 ‘동료시민’ 언급하기도
보수우파 가수 김흥국씨 “韓 전 위원장이 참 전국에 다니면서 애를 많이 썼는데…”
“생각대로 잘 안 돼서 마음 아프겠지만…나중에 좀 더 큰일 했으면 좋겠다” 응원 메시지
한동훈(왼쪽)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가수 김흥국씨.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17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응원하는 화환 행렬이 여의도 국회 헌정회관 앞에 줄지어져 있다. <디지털타임스 권준영 기자, 디지털타임스 DB>
17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응원하는 화환 행렬이 여의도 국회 헌정회관 앞에 줄지어져 있다. <디지털타임스 권준영 기자>
17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응원하는 화환 행렬이 여의도 국회 헌정회관 앞에 줄지어져 있다. <디지털타임스 권준영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응원하는 화환 행렬이 여의도 국회를 휘감은 가운데, 보수우파 가수 김흥국씨가 남긴 절절한 영상편지가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김흥국씨는 지난 4·10 총선정국 당시 한동훈 전 위원장과 함께 지원유세를 다니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흥국씨는 전날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 '김흥국 들이대tv'를 통해 짤막한 영상을 여러 개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김흥국씨는 "22대 총선이 끝났다. 당선되신 분들은 축하드리고, 낙선되신 분들은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리고 이제 중요한 건 한동훈 전 위원장이 참 전국에 다니면서 애를 많이 썼는데, 생각대로 잘 안 돼서 마음이 아프겠지만 나중에 좀 더 큰일 했으면 좋겠다"고 한 전 위원장을 응원했다.

이어 "저는 뭐 잊을 수가 없는 건 양산의 김태호 당선인, 그 사람 참 낙동강 벨트에서 살아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그 다음에 대구 수성구의 주호영 당선인 6선, 서울 동작구 나경원 당선인, 마포구 조정훈 당선인, 용산의 권영세 당선인, 참 멋진 승리를 해서 정말 감사를 드린다"고 국민의힘 소속 당선인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저도 이제 제 위치, 제자리로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을 끝맺었다.

다른 영상에서 김흥국씨는 "4월 15일이 해병대 창설 75주년이다. 우리 기념일이고 이제 생일날"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해병대 출신 당선인을 좀 발표하겠다"고 운을 뗐다. 그는 "경기도 이천의 송석준 당선인이 3선에 당선됐다. 701기 부산 북구갑의 전재수 당선인도 3선에 당선됐다. 552기 충남 논산·계룡·금산 선거구 황명선 당선인이 초선으로 당선됐다. 520기 이상휘 포항 남구·울릉 당선인이 초선에 당선됐다"며 "축하드린다"고 해병대 출신 총선 당선인 명단을 읊었다.

이어 "안타깝게도 낙선인도 발표를 하겠다"면서 "377기 김포에 홍철호 후보가 낙선됐다. 1099기 박진호 후보도 김포시에서 낙선됐다. 해병대 사령관 출신인 남양주에 유낙준 후보가 이번에도 고배를 마시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들 내시고 더 우리가 똘똘 뭉쳐서 해병대가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유와 정의를 위해서 해병대는 나가자"고 외쳤다. '해병대에는 여야가 없다'는 문구가 적혀 눈길을 끌었다.앞서 전날 오후 여의도 국회 헌정회관 앞 담벼락엔 한 전 위원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쇄도했다. 화환 행렬은 대략 60m 이상 길게 늘어섰다. 한 전 위원장 사진이 걸린 포스터엔 '대한민국 정치 품격은 한동훈이 지켜낸다'는 문구가 담겼다. 이 포스터에는 '대한동료시민 올림'이라는 글씨가 적혀있다.

화환엔 '한동훈의 빠른 복귀를 동료시민이 함께 합니다', '한동훈 위원장님 빨리 돌아오세요', '사랑합니다 한동훈', '한동훈! 힘내세요', '한동훈을 응원하는 부산 동료시민', '한동훈 때문에 국힘 뽑음', '당신의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을 지켜주세요', '한동훈 차기 대통령 가자' 등의 문구가 쓰여 눈길을 끌었다. 또 '조금만 쉬고 돌아오세요', '한동훈 없는 정치는 미개하다', '함께 가면 길이 됩니다', '돌아오실 때까지 서서 기다릴게요' 등의 글도 있었다.

특히 '동료시민'은 한 전 위원장이 이번 총선 기간에 유권자들과 자신을 아울러 불렀던 단어다. 자유민주주의 사회를 완성하는 시민들의 동료 의식을 뜻한다. 한 전 위원장 지지자들은 이 단어를 사용하며 그의 빠른 정계 복귀를 희망했다.

국회 화환 행렬은 지난 15일부터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16일까지 온 화환들은 허가를 받지 않고 일방적으로 보내온 것이어서 국회 측에서 치운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화환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날 오전 한 전 위원장 지지자 모임은 국회 앞에서 그를 응원하겠다면서 경찰에 집회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전 위원장은 제22대 총선 다음 날인 지난 11일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면서 비대위원장직을 공식 사퇴했다. 당시 그는 "어떻게 해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며 "쉽지 않은 길이 되겠지만 국민만 바라보면 그 길이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향후 계획과 관련된 질문엔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진 않고, 어디서 무엇을 하든 나라 걱정을 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정치를 계속하는 것인가'라는 물음엔 "저는 제가 한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나라 걱정을 한다'는 것과 '약속을 지키겠다'는 것은 정치 재개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됐다. 한 전 위원장은 그간 총선 이후 '유학설' 등을 일축하며 공적 영역에서의 봉사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 향후 여권 내에서 '한동훈 재등판론'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이유다.

그는 지난해 12월 김기현 당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법무부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 비대위원장을 맡아 총선정국을 '원톱'으로 지휘해왔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 과정에서 기존 정치권과 결이 다른 '새로운 선거 캠페인'을 주도했으나, 각종 정부발 악재가 겹치면서 '여당 참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향후 대선 출마 등을 염두에 두고 재등판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다만 여당이 이번 선거에서 참패한 만큼, 당분간은 재충전과 잠행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