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준석, 2027년 대선주자 등장 가능성 높아…한동훈 쉽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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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김종인 상임고문은 17일 이번 총선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한 이준석 대표에 대해 "2027년 대선 주자의 한 사람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고 전망했다.
평소 이 대표를 아꼈던 김 고문이 그를 한껏 추켜세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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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이 대표를 아꼈던 김 고문이 그를 한껏 추켜세운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에게 '겸손'이라는 단어를 늘 생각하고 의정활동에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애증 관계인 두 사람 간에 미묘한 신경전으로 볼 여지도 있다.
◆김종인 “향후 지방선거 거치며 개혁신당 확장 가능성”
김 상임고문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앞으로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개혁신당) 당세가 조금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당 총선 참패를 책임지고 물러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 선거를 운영하면서 본인은 정치적으로 많은 상처를 입었다"며 "쉽게 등판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이) 이번 전당대회에 당장 나타나게 되면 또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며 "최소한도 1년 정도는 쉬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총선 패배 입장을 두고는 "이번 선거 패인에 대한 본질적인 인식이 아직도 안 돼 있지 않느냐"며 "연금·노동·교육개혁 등 3대 개혁이 국정운영의 기본 방향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金 “한동훈, 최소 1년 정도는 쉬어야”
윤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담 필요성에 대해선 "시점상으로 보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대통령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별개의 문제"라고 했다.
김 상임고문은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와 관련해 "나경원, 안철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며 "나는 다 경험해 봐서 알지만, 그 사람들이 과연 이 선거 패배에 대한 본질적인 원인을 잘 파악하고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다"며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김 상임고문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고, 2021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거쳐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의 총괄선대위원장을 지냈다.
안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가 "이준석 대표와 애증 관계, 톰과 제리 관계 아니냐"고 하자 "그건 본인 이야기다"며 선을 그었다.
◆안철수 “이준석, 국회엔 선배와 동료의원만 있다”
이어 22대 국회에서 같이 의정활동을 하게 돼 "참 다행이다"며 "좋은 정치인으로, 좋은 의정활동으로 뽑아주신 국민과 주민들에게 보답하는 게 도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정활동 과정을 통해서 더 성장하는, 국민을 위한 정치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진행자가 "주의할 점에 대해 팁을 준다면"이라고 묻자 "주의 깊게 들으신 분들은 아시겠습니다만 국회에서 발언할 때 항상 '선배 동료 의원'이라고 하지 '선배, 후배 의원'이라고 절대로 하지 않는다"며 "보면 선배와 동료들만 있다"라고 조언했다.
모두 자기보다 나은 정치인이라는 생각으로 의정활동과 의원들을 대해야 한다는 충고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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