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그룹, 계열사 들러리 세워 알펜시아 헐값 낙찰” 510억 과징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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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를 인수하기 위해 계열사끼리 입찰 들러리를 서주는 등 짬짜미한 KH그룹이 500억 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은 강원도개발공사가 발주한 알펜시아 자산 매각 입찰에서 낙찰 예정자와 들러리를 정하는 식으로 담합했다.
KH그룹은 감정가 9700억 원짜리인 알펜시아가 네 차례 유찰 끝에 6700억 원대 헐값에 나온다는 정보를 공사로부터 넘겨받고 입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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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에 따르면 이들은 강원도개발공사가 발주한 알펜시아 자산 매각 입찰에서 낙찰 예정자와 들러리를 정하는 식으로 담합했다. 알펜시아는 강원도가 올림픽 유치를 위해 2010년 조성한 복합관광 리조트다. 무리한 조성 사업 여파로 적자 늪에 빠진 공사는 2016년부터 공개 입찰 등을 통한 매각에 나섰다.
KH그룹은 감정가 9700억 원짜리인 알펜시아가 네 차례 유찰 끝에 6700억 원대 헐값에 나온다는 정보를 공사로부터 넘겨받고 입찰에 나섰다. KH필룩스가 세운 자회사를 통해 알펜시아를 낙찰받기로 한 것이다. KH건설 밑에도 자회사를 세워 들러리를 서도록 했다. 1개사만 투찰하면 유찰되기 때문이다. 들러리사는 6800억 원에 먼저 투찰하고 이를 낙찰 예정사에 텔레그램으로 공유했다. 이후 낙찰 예정사는 6800억7000만 원에 투찰해 최종 낙찰자가 됐다. 입찰을 위해 KH그룹이 설립한 두 개의 자회사는 모두 페이퍼 컴퍼니였다.
공정위는 배상윤 KH그룹 회장이 담합을 주도했다고 보고 계열사 네 곳과 함께 배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배 회장은 알펜시아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계열사 돈을 빼돌렸다는 등의 의혹으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2년 가까이 해외 도피 중이다.
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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