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모양 과자라고?”…산지 가공상품 변신 ‘눈길’

김다정 기자 2024. 4. 1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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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가공상품이 변화하고 있다.

혼술·홈술 트렌드가 확산하며 안주용 스낵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에 착안, 마늘을 이용한 스낵 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강대익 농협R&D연구소장은 "기존엔 '과자는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엔 '어른을 위한 과자'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마늘은 이런 트렌드에 잘 맞는 원료로, 건강한 안주 과자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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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가공상품이 변화하고 있다. 가공 용이성이 가장 중시됐던 산지의 가공산업이 소비자들 트렌드를 부지런히 쫓아가며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기존엔 농산물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한 두가지 공정만 거치면 되는 즙‧청 등 ‘단순가공품’만 내놨었다면 다른 제품과의 콜라보, 트렌드에 맞춘 상품들을 선보여 농산물 소비확대를 견인하려는 산지의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산지를 널리 알리고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측면에서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경북 영천 화산농협, 마늘 가공품 4종 선보여

경북 영천 화산농협(조합장 정낙온)은 지난달말 ‘마늘 가공제품 개발 완료 보고회’를 열고 영천에서 생산된 ‘영천별아마늘’을 활용한 가공상품 4개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마늘 가공은 그동안 1차 산물을 단순 가공하는 형태, 즉 ‘깐마늘’이나 ‘다진마늘’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기능성을 내세운 일부 건강기능식품들도 개발돼 있었지만 냄새 등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화산농협은 마늘 소비를 늘리면서도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다가갈 수 있는 제품화를 고민한 끝에 농협식품R&D연구소에 의뢰해 개발한 마늘칩‧마늘깡‧마늘부각‧마늘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이게 됐다.

특히 이 가운데서도 눈길을 끄는 건 스낵 제품이다. 혼술·홈술 트렌드가 확산하며 안주용 스낵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에 착안, 마늘을 이용한 스낵 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강대익 농협R&D연구소장은 “기존엔 ‘과자는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엔 ‘어른을 위한 과자’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마늘은 이런 트렌드에 잘 맞는 원료로, 건강한 안주 과자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마늘을 그대로 슬라이스해 건조시킨 듯한 ‘마늘칩’ 제품은 다양한 요리에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낙온 조합장은 “‘마늘깡’ 제품은 알마늘에 시즈닝을 더한 이색적인 과자 모양이었다면, ‘마늘칩’은 편썬 마늘을 말려 시즈닝을 한 듯한 제품”이라며 “샐러드·카나페 등 요리와 접목해도 좋은 것”이라고 소개했다.

개발된 제품들엔 영천마늘 뿐 아니라 국내산 쌀‧다시마‧콩가루 등 국산 재료가 사용된 만큼 몸에 좋은 건강한 간식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화산농협은 개발된 가공상품을 북미에도 수출한단 계획이다. 마늘이 북미에서 기능성식품, 슈퍼푸드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진출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정 조합장은 “제품 개발 단계부터 북미 수출을 염두에 두고 포장(패키징) 영양표시 등도 완료했다”며 “수출을 통해 영천마늘, 나아가 한국산 농산물을 더욱 널리 알리고 농가 소득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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