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D-100' 올림픽 시상대 빛낼 공식 단복 공개…태극기-수묵화 담아 "金 5개 기대"

조용운 기자 2024. 4. 17. 19:0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진천, 조용운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대표할 단복이 공개됐다.

대한체육회는 17일 오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파리 올림픽 D-100 격려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파리 올림픽 기간 선수들을 빛내줄 단복을 공개했다.

'팀 코리아'의 공식 파트너인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시상대 위 영광의 순간에 착용하는 '시상용 단복'을 비롯해 선수촌 내 일상생활에서 입을 티셔츠와 재킷, 반바지, 운동화 등 장비들도 함께 선보였다.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유력 후보로 평가받는 오상욱(펜싱)과 임시현(양궁), 이준환(유도), 김수지(다이빙)가 직접 착용하고 무대에 올랐다.

공식 단복의 디자인은 건곤감리 중 물을 뜻하는 '감괘'와 태극 문양의 '음양(파란색, 빨간색)' 및 팈 코리아 캘리그래피를 모티브로 했다. 시상용 단복의 경우 하얀색 바탕에 동해 바다의 쪽색을 수묵화 느낌으로 표현한 재킷과 거정색 바지에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준 벨트 구성으로 태극기의 주요 요소를 한 벌의 착장에 담아냈다.

올림픽이 열리는 파리의 한낮 기온이 40도가 넘을 정도라 냉감, 발수 및 경량 기능을 강화에 신경을 썼다. 고유의 기술 노하우와 트렌디한 스타일을 접목시키면서 리사이클링 소재도 대거 적용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리사이클링 소재를 적용한 가운데 이번 올림픽에서도 16개 품목에 걸쳐 같은 소재를 사용했다.

새로워진 단복을 입고 파리를 누빌 한국 국가대표는 금메달 5개를 획득해 종합순위 15위를 목표로 한다. 3년 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6개로 16위에 그쳤다. 그때보다도 보수적으로 접근할 만큼 엘리트 체육의 경쟁력이 저하됐다.

▲ 파리 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둔 17일 오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국가대표 격려 행사가 열렸다. ⓒ 대한체육회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의 메달밭이었던 유도, 레슬링 등 투기 종목이 슬럼프에 빠졌고, 전략 접근이 가능했던 하키, 핸드볼, 여자배구 등 구기 종목이 동반 부진해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유럽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 야구가 정식 종목에 채택되지 않아 4대 프로스포츠의 참가 비중이 줄었다. 현재까지 여자 핸드볼 홀로 단체 구기 종목 출전을 확정한 가운데 올림픽 예선이 시작된 남자 축구에 희망을 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메달 낭보를 기대하는 종목들은 있다. 전통적인 금밭인 양궁과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펜싱은 금메달 확보를 자신하는 종목이다. 여기에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메달 유망 종목으로 변화한 수영도 황선우(강원도청)와 김우민(강원도청)에게 기대를 건다. 이들과 함께 이호준(제주시청) 등이 역영할 남자 계영도 메달 진입을 희망하는 분야다.

개인 종목에서도 세계 최강 반열을 자랑하는 여자 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과 육상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용인시청) 등도 파리 하늘에 태극기를 펄럭일 유력 후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준환은 올림픽 금맥이 끊긴 유도에서 다시 금메달을 목표로 한다.

이기흥 체육회장은 "파리 올림픽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력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 최근 추세로는 금메달 5개, 종합순위 15위권을 예상하고 있지만 20위권 밖으로도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그래도 우리 선수들은 한계를 넘어 목표한 성취를 달성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려왔고, 100일 후면 노력의 결실을 맺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올림픽을 위해서 경기력 특별 지원단과 전문 케어팀을 운영해 맞춤형 분석을 제공하는 '케어 풀(CARE FULL) 프로젝트'를 수립했다. 12년 만에 사전 훈련 캠프도 운영할 계획이다. 파리 현지에서 더욱 편하게 컨디션을 조절하고, 경기력을 펼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했다.

▲ 파리 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둔 17일 오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국가대표 격려 행사가 열렸다. 선수들은 새벽 6시부터 훈련에 매진했다. ⓒ 대한체육회

체육회도 발맞춰 경기력 향상 특별지원 비책을 발표했다. 특별지원 비책은 △5대 전문 케어팀 운영 △1:1 맞춤형 의·과학지원 △현지 적응을 위한 훈련 환경 제공 서비스 추진을 위한 사전훈련캠프 운영 등으로 체육회는 선수단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행사의 국가대표 선수단 다짐 퍼포먼스에는 ‘대한체육회 소장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1948년 제14회 런던 올림픽 참가 페넌트가 활용됐다. 정부 수립 전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출전한 하계 올림픽의 선수단을 위해 제작된 이 페넌트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단일국가로 올림픽에 참가하여 한국을 널리 알리고자 했던 선배 체육인의 헌신과 투혼을 기억하기 위한 의미를 담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