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6·25 때 종교인 1700명 학살” 첫 확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6·25전쟁을 전후해 전국 종교인 약 1700명이 북한군과 지방 좌익 등 적대세력에 의해 학살된 것을 확인했다.
앞서 진실화해위는 광복 이후부터 6·25전쟁 전까지 극심한 좌우 이념 대립 속에 종교인 학살 사건이 전국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한 것으로 보고 직권 조사에 착수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북 기독교인 104명 규명 결정
‘박남업 사건’ 등 17건도 추진
국민방위군 피해자 5명도 추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6·25전쟁을 전후해 전국 종교인 약 1700명이 북한군과 지방 좌익 등 적대세력에 의해 학살된 것을 확인했다. 특히 이 시기 학살당한 전북 지역 기독교인 104명에 대해선 처음으로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희생자 중에는 ‘국내 1호 변호사’ 홍재기, 초대 체신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인 윤석구, 백형남 등 제헌 국회의원 2명도 포함됐다. 가장 많은 희생자가 확인된 지역은 군산(28명)으로, 김제(23명), 정읍(17명), 고창·익산(12명)이 뒤를 이었다.
앞서 진실화해위는 광복 이후부터 6·25전쟁 전까지 극심한 좌우 이념 대립 속에 종교인 학살 사건이 전국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한 것으로 보고 직권 조사에 착수했다. 종교인 희생자 약 1700명의 명단을 파악하고, 1952년 공보처 통계국이 작성한 ‘6·25 사변 피살자 명부’ 등 공적 자료를 통해 희생 사실을 확인했다.
진실화해위는 “기독교인들이 광복 후 공산주의를 피해 대거 월남하거나, 우익 단체에서 활동했다는 이유로 좌익 세력의 타깃이 됐다”며 “예배당 사용을 두고 기독교와 인민위원회 사이에 갈등이 있었고, 기독교가 미국 선교사와 가깝게 지내 ‘친미 세력’으로 여겨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진실화해위는 6·25전쟁 최대 민간인 희생 사건인 ‘국민방위군 사건’ 피해자 5명도 추가로 확인했다. 국민방위군은 1950년 12월 이승만 정권이 창설했다가 이듬해 4월 해산시킨 일종의 예비군으로, 이들이 후방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간부들이 군수물자를 횡령해 수만명이 아사·동사하고 전염병에 걸려 숨졌다.
이 밖에 진실화해위는 1954년 육군첩보부대(HID)에 속아 월북했다가 이적죄로 처벌받은 고 박남업씨 사건, 1961년 경북 피학살자 유족회장 간첩 조작 사건 등 총 17건에 대해서도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호중이 형! 합의금 건네고 처벌받았으면 끝났을 일… 형이 일 더 키웠다"
- 부모 도박 빚 갚으려고 배우 딸이 누드화보…주말극 ‘미녀와 순정남’ 막장 소재 논란
- 광주서 나체로 자전거 타던 유학생, 숨진 채 발견
- 팬 돈까지 뜯어 17억 사기…30대 유명 가수, 결국 징역형
- 구혜선, 이혼 후 재산 탕진→주차장 노숙…“주거지 없다”
- 생방 도중 “이재명 대통령이”…곧바로 수습하며 한 말
- 유영재, 입장 삭제 ‘줄행랑’…“처형에 몹쓸짓, 부부끼리도 안 될 수준”
- 반지하서 샤워하던 여성, 창문 보고 화들짝…“3번이나 훔쳐봤다”
- "발가락 휜 여자, 매력 떨어져“ 40대男…서장훈 “누굴 깔 만한 외모는 아냐” 지적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