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송영길 지지자 비난에 상처"‥재판부 "비공개 전환 가능성" 경고

작년 12월 영장심사 마친 송영길 전 대표 [자료사진]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와 과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재판에서, 재판부가 송 대표 지지자들을 향해 "분풀이 방청을 계속하면 비공개 재판으로 전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 재판부는 송 대표의 돈봉투 사건 재판에서 방청객에게 "한쪽을 비난하거나 답답한 심정을 욕설로 해소하면서 방청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분풀이하려고 방청석에 앉은 게 아니니,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없다면 법정에 나오지 말아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재판부는 이어 "검사들도 심리적 동요가 있는데, 불리한 증언을 해야 할 증인이라면 동요가 더 할 것"이라며, "이런 식이면 비공개 재판으로 전환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검찰 측은 "일부 지지자들이 법정 밖에서 마주친 검사들을 비난하고 비아냥거리는 게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며 "검사들도 상처받고 있다"고 재판부에 호소했습니다.

송 대표는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6억 6천여만 원을 살포하고, 외곽조직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 7억 6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김지인 기자(z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590221_3643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