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의 눈물' 부른 엔카신동 "심금 울린 꺾기"

김형주 기자(livebythesun@mk.co.kr) 2024. 4. 1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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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MBN '한일가왕전' 3화에서 일본팀 10대 가수 아즈마 아키는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을 한국어로 완벽하게 소화하며 무대를 휘어잡았다.

일본의 국민 가수 마츠자키 시게루는 "한일전에서 한국 노래를 부르는 건 우리에게도 정말 기쁜 일이다. 진정한 한일전이었다"고 말했고, 작곡가 윤명선은 "한일 양국의 감성이 합쳐진 무대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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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한일가왕전' 시청률 동시간 1위
현역가왕 초대우승 전유진
등려군 노래 일본어로 불러
맞대결 상대에 60점 이겨
마지막 출연 카노우 미유
윤하 곡 불러 기립박수 받아
1차 '라이벌전'서 日 역전승
16일 방영된 '한일가왕전' 3화에서 등려군의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를 일본어로 부른 현역가왕 1대 우승자 전유진(왼쪽)과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을 한국어로 부른 일본 가수 아즈마 아키. MBN

지난 16일 MBN '한일가왕전' 3화에서 일본팀 10대 가수 아즈마 아키는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을 한국어로 완벽하게 소화하며 무대를 휘어잡았다. '엔카 신동'이라는 별명답게 한국어 가사의 주요 마디마다 독보적인 꺾기를 구사했고, 과하지 않은 담백한 기교로 연예인 마스터와 관객의 심금을 울렸다.

사상 첫 한일 음악 국가대항전 1차전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한일 대중문화의 동질성을 확인하는 무대였다. 한일 가수들은 상대 나라의 언어로 노래를 부르거나 리메이크를 통해 양국 모두에서 인기를 얻었던 노래를 선곡하며 한국과 일본이 비슷한 대중문화를 공유한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상대 나라의 가수가 내 나라의 언어로 멋들어지게 노래를 부르자 가수들과 연예인 마스터들은 마음을 활짝 열며 감동했다. 일본의 국민 가수 마츠자키 시게루는 "한일전에서 한국 노래를 부르는 건 우리에게도 정말 기쁜 일이다. 진정한 한일전이었다"고 말했고, 작곡가 윤명선은 "한일 양국의 감성이 합쳐진 무대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역가왕 1대 우승자 전유진 또한 등려군(덩리쥔)의 노래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를 일본어로 불러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일본 노래로) 일본인 관객과 마스터분들을 사로잡을 자신이 있다"며 무대에 오른 전유진은 호소력 짙은 가창력으로 "가슴이 찢어지는 줄 알았다"(강남), "일본인들도 오디션에서 (이 노래를) 많이 부르는데 압도적인 넘버원이다"(츠츠미 코이치) 등의 극찬을 받았다. 전유진은 대결 상대보다 60점 앞선 130점을 받아냈다.

한국팀 맏언니 박혜신 역시 계은숙의 일본 활동곡 '참새의 눈물'을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빚어내고 "제가 나이가 더 많을 텐데 어른의 매력에 빨려들어가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료가 하루히), "일본에서 앞다퉈 계약하려 할 것 같다"(설운도)는 호평을 들었다.

특히 일본팀 가수들은 한국에서 리메이크돼 인기를 끌었던 노래들을 선곡해 감동을 선사했다. 트롯걸즈재팬 1대 우승자 후쿠다 미라이와 일본팀 맏언니 우타고코로 리에는 한국 가수 포지션과 박효신이 각각 리메이크했던 오자키 유타카의 'I love you', 나카시마 미카의 '눈의 꽃'을 부르며 양국 관객의 환호를 받았다. 1차전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카노우 미유 역시 윤하의 '비밀번호 486'을 한국어와 일본어로 번갈아 부르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 9일 방영된 '한일가왕전' 2화에서 한국팀이 2대0으로 앞섰던 1차전 '일대일 라이벌전'은 최종 점수 3대4로 일본팀이 승리했다. '한일가왕전'은 3판2선승제로 진행돼 한국팀이 최종 승리하기 위해서는 남은 2차전과 3차전을 모두 이겨야 한다. 1차전의 치열한 경쟁을 선보인 '한일가왕전' 3화는 분당 최고 시청률 11.5%, 전국 시청률 10.2%(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지상파·종편·케이블 채널 전체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2차전 대결이 이어지는 4화는 오는 23일 밤 10시에 MBN에서 방송된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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