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 황기, 당뇨로 인한 인지장애 개선에 효과

박하늘 기자 2024. 4. 17. 17: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농촌진흥청은 누룩 유래 미생물로 발효한 황기가 당뇨로 생긴 인지능 장애와 장내 미생물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진은 해당 발효 황기 추출물을 당뇨병에 걸린 쥐에 3개월 먹인 결과, 기억력이 개선됐음을 확인했다.

또한 '인지능 및 장내 미생물 개선 효능이 있는 발효 황기 조성물' 등 관련 특허출원도 완료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누룩 유래 미생물 섞어 발효한 황기
당뇨로 인한 인지능 장애 개선에 효과
‘발효 황기 영양죽’ 등 고령친화식품 소재 활용 가능성
발효한 황기. 농진청

농촌진흥청은 누룩 유래 미생물로 발효한 황기가 당뇨로 생긴 인지능 장애와 장내 미생물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진은 황기 뿌리를 분쇄해 멸균한 후 발효균 ‘아스퍼질러스 아와모리’를 접종한 누룩을 섞어 발효했다. 이후 85℃ 뜨거운 물로 추출한 후 농축한 뒤 동결건조해 발효 황기 추출물을 제조했다.

연구진은 해당 발효 황기 추출물을 당뇨병에 걸린 쥐에 3개월 먹인 결과, 기억력이 개선됐음을 확인했다. 또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발생하는 코르티솔 호르몬이 정상 쥐와 비슷한 수준으로 줄었다. 치매 원인 물질 중 하나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축적도 36% 감소했다.

이와 함께 발효 황기를 먹은 쥐의 변을 분석해 보니 배변을 정상으로 조절하는 장내 유익균 ‘라크노스시라피에’가 30% 넘었고 유익균 ‘락토바실라시에’도 정상 쥐와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발효 황기를 발아 흑미와 섞어 만든 영양죽·양갱 조리법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를 통해 고령친화식품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발아 흑미는 뇌·척수에 주로 존재하는 중추신경계 억제성 신경전달물질 ‘가바(GABA)’ 함량이 높다. 해당 물질은 혈압 강하, 당뇨병 예방, 우울증 완화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 결과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또한 ‘인지능 및 장내 미생물 개선 효능이 있는 발효 황기 조성물’ 등 관련 특허출원도 완료됐다. 

송진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발효가공식품과장은 “국내 농식품 산업 발전을 위해 발효 가공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고품질 국산 원료 이용 확대, 고령친화식품 개발 등에 활용해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돕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