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자들 ‘옷장 필수템’이라는 이 재킷…캐주얼·페미닌 다 되는 봄 만능 아우터 ‘트위드’
트위드 재킷은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까지는 사실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다.
당시 트위드 소재는 울 원단으로 단단하게 짜여져 따뜻하면서도 질기고, 방수성까지 탁월해 주로 사냥이나 야외 활동 시에 입는 스포츠웨어였다.
그러나 20세기 중반, ‘가브리엘 코코 샤넬’이 연인의 트위드 재킷에 영감을 받아 여성을 위한 트위드 슈트를 선보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최근 트위드 재킷은 함께 입는 옷에 따라 ‘하객룩’ ‘오피스룩’과 같이 격식을 갖춰야 할 때 뿐 아니라 캐주얼한 일상복으로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트위드 재킷처럼 클래식한 아이템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은 불황형 소비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 나온다도. 유행을 크게 타지 않으면서도 한 벌만 있어도 다양한 스타일로 활용할 수 있어서다.
이에 대부분의 패션 브랜드가 신상 트위드 재킷을 내놨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지난해 출시한 상품과 비교해 확연하게 간결해진 디자인이다.
지난해 배색과 실루엣 등으로 포인트가 가미된 디자인이 많았다면, 올해에는 최소한의 디테일과 솔리드 컬러가 적용된 심플한 디자인의 트위드 재킷이 나오고 있다. 올해 패션 키워드인 ‘미니멀리즘’을 기반으로 기존 트위드 재킷을 재해석해 디자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봄에는 특히 SPA 브랜드의 트위드 재킷이 잘 팔리고 있다. 대부분 10만원 이하 가격이어서 고물가 시대 ‘가성비’를 따진 소비자들 상당수가 SPA 브랜드 제품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SPA 브랜드 ‘미쏘(MIXXO)’’의 경우 3월 트위드 재킷 판매량이 전월대비 70%나 늘었다.
미쏘는 이번 시즌 10종의 트위드 재킷 신상품을 출시했다. 현재 온오프라인에서 총 19종의 트위드 재킷을 판매하고 있으며, ‘자켓’ 카테고리의 전체 스타일 중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미쏘 공식 온라인몰에서는 3월 누적 기준으로 전월 동기간 대비 ‘트위드 자켓’의 검색량이 52% 증가했다. 미쏘는 최근 ‘아우터’ 카테고리 내에 ‘트위드’ 카테고리를 추가하기도 했다.
미쏘의 라운드넥 트위드 자켓은 큰 일교차에 대비해 울 혼방 소재의 잔조직 트위드로 보온성을 높였다.
또 가장 기본적인 아이보리와 크림, 더스티 블랙, 블랙 컬러에 블루와 핑크 컬러로 출시해 간절기에 화사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미니멀룩을 연출하기 좋은 제품이다. 블랙 컬러 제품은 봄 날씨에 맞게 시원한 소재로 변경한 더스티 블랙 컬러로 재입고 예정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올해 7종의 트위즈 재킷을 출시했다. 이전보다 확 미니멀해진 디자인 외에도 주목할 만한 점은 남성용 트위드 재킷을 선보인 것이다.
최근 디올 맨, 루이비통, 베르사체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2024년 봄·여름 남성복 컬렉션에서 트위드 소재의 패션 아이템을 두른 모델들이 대거 등장해 올 봄 남성 패션에서도 트위드의 유행을 예고한 바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트위드 재킷은 블라우스나 티셔츠, 슬랙스나 청바지 같이 모든 이너와 잘 어울려 페미닌, 캐주얼 등 다양한 무드로 연출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며 “특히 올해 미니멀한 디자인의 상품이 많이 출시되며 그동안 트위드 재킷의 화려함에 구매를 망설였던 고객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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