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민의 30년 숙원 … 도심에도 상급종합병원 세워야"

서대현 기자(sdh@mk.co.kr) 2024. 4. 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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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부 의료 개혁과 맞물려 열악한 지방 의료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김두겸 울산시장이 울산도 도심에 상급 종합병원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울산대병원 도심 이전·확장에는 시민 대부분이 공감하지만 문제는 재원이다. 2조원에 가까운 재원이 확보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며 "그렇지만 의대 증원이 현실로 다가온 지금이 해당 문제를 논의할 적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협의에 나설 의향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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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울산시장
울산대병원 이전·확장에
시민 대부분 공감하지만
문제는 2조 가까운 재원
정부·정치권 설득에 최선
산업수도 넘어 문화수도
울산 변화 상징하는 사업
태화강 공연장 공약 속도
2028년 완공하는게 목표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부 의료 개혁과 맞물려 열악한 지방 의료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김두겸 울산시장이 울산도 도심에 상급 종합병원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울산에서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인 울산대병원 이전이나 확장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을 끈다. 동구에 치우쳐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 울산대병원은 시민 편의를 위해 수십 년째 시내 이전이나 확장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막대한 비용 등에 발목을 잡혀 희망 사항에 그쳤다.

김 시장은 "지금 울산 의료 현실을 생각하면 30년 전 동구 해성병원이 울산대병원으로 바뀔 때 동구뿐만 아니라 도심에도 울산대병원을 건립했어야 했다"며 "당시 지방자치단체가 용지를 제공해서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특혜 시비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울산대병원 도심 이전·확장에는 시민 대부분이 공감하지만 문제는 재원이다. 2조원에 가까운 재원이 확보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며 "그렇지만 의대 증원이 현실로 다가온 지금이 해당 문제를 논의할 적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협의에 나설 의향은 있다"고 전했다.

울산 태화강 위 공연장 디자인 공모 대상작. 울산시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

-최근 울산대병원 이전·확장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울산은 광역시지만 공공병원과 국립대병원이 없다. 울산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고려하면 도심에 제2 울산대병원 건립은 꼭 필요하다. 문제는 예산이다. 지방정부와 울산대병원의 의지만으로는 추진하기 어렵다. 또 현재 병원이 있는 동구 주민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지역 정치권을 비롯해 각계각층 인사와 다양하게 소통하면서 현실성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울산대 의대 정원이 40명에서 120명으로 확대된 상황은 제2 울산대병원 건립의 당위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현 정부 대선 공약인 만큼 정부 지원을 최대한 끌어내겠다.

-울산대 의대 증원 관련 수련병원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울산 지역 전공의 수련병원은 울산대병원이 유일하다. 울산대 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나는 만큼 수련병원도 2~3배는 늘어나야 한다. 수련병원의 통상적 기준인 '병상 규모 200병상 이상'을 적용하면 동강병원, 중앙병원, 울산병원 등이 수련병원으로 지정받을 수 있다. 지역 완결형 의료 체계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상급종합병원뿐만 아니라 지역응급의료센터를 담당하는 종합병원 역량 강화가 특히 중요하다. 수련병원이 확충되면 지역 의료 서비스 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울산에서 수련한 전공의들이 울산에 계속 정착할 수 있게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방안도 찾고 있다."

-민선 8기 주요 공약인 태화강 위 세계적 공연장은 어떻게 추진되나.

▷산업 수도를 넘어 문화도시로 진화하는 울산의 변화를 상징하는 사업이다. 태화강 일대에 3500석 규모 공연장을 2028년에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문제는 입지인데 사업성을 갖춘 최적의 입지를 찾고 있다. 가능하면 상반기에 최적지를 결정하고 싶다. 최근 발표한 학성공원 물길 복원 사업이나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등과 연계해 상승 효과를 내면서 사업성과 상징성을 높이는 방향을 폭넓게 고민 중이다.

완공 후에는 세계가 주목하는 유명 예술 공연을 유치해 '명품 문화도시 울산'의 도시 이미지를 알려나갈 것이다. 울산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공 건축물을 만들겠다.

-울산시의 적극적인 투자 기업 정책이 정부와 업계에서 호평받고 있다.

▷취임할 때 울산 영업사원 1호, 대한민국 최고의 비즈니스 시장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기업 투자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울산 시정의 최우선 목표다. 이 결과 에쓰오일, 삼성SDI, 현대차 등에서 19조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투자 유치 전략의 핵심은 투자 기반 조성, 전략적인 대상 발굴, 맞춤형 투자 지원까지 전 주기에 걸친 종합 지원이다. 지금까지 대규모 투자 기업 중심으로 후속 지원을 해왔다면 올해부터는 선제 지원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울산 1호 개발제한구역 해제 지역(다운목장 용지)을 탄소중립특화연구단지로 만드는 것처럼 추가 해제 지역도 신규 산단·특구로 만들고, 분산에너지특구와 기회발전특구 지정에도 적극 나서 기업 친화적인 투자 기반을 강화하겠다.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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