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키운 아버지 교육철학 “월클도 공만 잘 차선 안돼…인품 갖춰야”

송경은 기자(kyungeun@mk.co.kr) 2024. 4. 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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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인 것 같아요. 학교 공부는 싫어도 늘 독서는 게을리 하지 않았어요. 세상을 살려면 지식이 아니라 지혜로 살아야 된다는데 이 험난한 세상을 헤쳐나가면서 살 수 있는 건 책, 독서 덕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도 저는 미래를 여는 열쇠는 책에 있다는 걸 확신해요. 재미도 있고요."

국가대표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은 17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열린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바쁜 시간을 쪼개서라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처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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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출간
10여 년간 쓴 독서노트 담겨
국가대표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17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열린 본인의 인터뷰집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습관인 것 같아요. 학교 공부는 싫어도 늘 독서는 게을리 하지 않았어요. 세상을 살려면 지식이 아니라 지혜로 살아야 된다는데 이 험난한 세상을 헤쳐나가면서 살 수 있는 건 책, 독서 덕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도 저는 미래를 여는 열쇠는 책에 있다는 걸 확신해요. 재미도 있고요.”

국가대표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은 17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열린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바쁜 시간을 쪼개서라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처럼 밝혔다. 그는 “친구 같은 부모”는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손 감독은 “아이가 습관적으로 뭘 좀 잘못해서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그런데 친구끼리 그게 되느냐”면서 “못 고친다. 친구가 지적은 할 수 있어도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끝끝내 말해줄 수 있는 건 부모뿐”이라고 했다.

오는 20일 출간되는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는 평소 독서광으로 알려진 손웅정 감독이 그의 독서노트를 토대로 출판사 난다 편집부와 나눈 지난 1년 간의 대화를 정리한 인터뷰집이다. 1년에 300권 이상의 책을 읽는다는 손 감독이 지난 2010년부터 수천 권의 책을 읽으며 자신의 생각과 감상을 적은 독서노트 8권 가운데 6권의 내용이 여기에 담겼다. 고전과 역사서, 소설, 에세이 등 독서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며 손흥민 선수를 길러낸 그의 인생 철학이 생생한 말을 통해 11가지 키워드로 펼쳐진다.

손 감독은 책을 읽으며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에 대해 배웠다고 했다. 그는 “학창 시절엔 반항아였다. 선생님들이 (나를) 틀에 넣으려고 해 자꾸 뛰쳐나가려고 했다”면서도 책은 계속 읽었다고 했다. 공부의 기본은 독서이고 미래를 여는 열쇠는 책에 있다고 확인했기 때문이다.

자식들에게 책 읽기를 강요하진 않았지만 꾸준히 읽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저는 가난만 대물림되는 게 아니라 부모의 게으름, 부지런함, 청소하는 습관도 대물림한다고 생각해요. 어디 가서 사람과 사람 간에 선을 넘지 않는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자식들도 (그런 태도를) 배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읽고 쓰고 버린다’는 책 제목은 말 그대로 손 감독이 책을 사면 세 번을 반복해 ‘읽고’ 독서노트를 ‘쓰고’ 책을 ‘버린다’는 의미다. 그는 이처럼 다 읽은 책을 버리는 이유에 대해 “제가 단순하게 사는 걸 선호하기도 하고, 수많은 책을 보관한다는 건 감당도 안 될 뿐더러 개인적으로 내가 이 책을 읽었다고 자랑하는 것 같아서 너무 싫었다”고 말했다.

그는 겸손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집에서 그는 인품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공 하나 잘 찬다고 해서 월클(월드클래스)이 되는 건 아닙니다. 인품을 동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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