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여수세계박람회장' 전남 첫 국제컨벤션센터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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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광양항만공사(항만공사)가 10년 넘게 애물단지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여수세계박람회장(박람회장)을 전남 제 1호 컨벤션 센터로 개축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지난해 5월 여수세계박람회 기념 및 사후활용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돼 관리 주체가 2012여수세계박람회재단에서 항만공사로 이관되면서, 공사는 지난 2월 박람회장을 전남 1호 컨벤션센터로 활용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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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벤션센터 개축해 마이스 유치
1500억 규모 예산 확보는 과제
여수광양항만공사(항만공사)가 10년 넘게 애물단지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여수세계박람회장(박람회장)을 전남 제 1호 컨벤션 센터로 개축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마이스(MICE, 기업 회의·컨벤션·전시회) 산업 유치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인데, 항만공사는 내달 6일부터 이를 골자로 한 본격적인 종합운영계획 수립에 나설 예정이다.
17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여수세계박람회장의 새 운영주체가 된 여수광양항만공사는 20억 원을 들여 오는 2025년 11월까지 박람회장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한 종합운영계획 용역에 착수한다. 앞선 2월 16일, 박람회장을 국제컨벤션센터로 재개발하기로 결정 한 항만공사는 용역을 통해 세부적 실행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박람회장 임대사업 활성화, 인프라 개선, 크루즈 유치, 고유 디자인 개발, 선제적인 안전관리 방안 등 내용도 담는다.
애물단지 신세가 된 박람회장은 연간 운영비가 100억 원 이상 소요되는 데 비해 임대 수익은 70억 원에 불과해 해마다 막대한 적자를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여수세계박람회 기념 및 사후활용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돼 관리 주체가 2012여수세계박람회재단에서 항만공사로 이관되면서, 공사는 지난 2월 박람회장을 전남 1호 컨벤션센터로 활용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타 광역지자체가 모두 보유 중인 국제컨벤션센터가 전남만 단 하나도 없어서다. 전남은 실제로 국제컨벤션센터 부재에 발목이 잡히면서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도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항만공사의 구상에 전남도와 여수시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전남도는 올해부터 마이스 산업을 유치하는 단체에 최대 3,000만 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또 컨벤션센터 조성 시엔 문화체육관광부에 여수시를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신청, 마이스산업 거점 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여수가 복합지구로 지정되면 복합지구 내 국제회의시설 및 집적시설은 교통 유발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을 감면받을 수 있고, 복합지구 활성화 사업을 통해 관광기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여수시도 지난해 누리집을 재정비하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과 잇따라 업무협약을 맺는 등 본격적인 국제 행사 유치 활동에 나섰다.
다만 구상이 실현되기 위해선 대규모 정부 예산 확보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박람회장 개축에 약 1,5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시 관계자는 "시 예산으로 부담하기에는 재정적 부담이 너무 커서 국비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대응 논리를 수립해 해양수산부에 지속 건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진영 기자 wlsdud45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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