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인당 25만원 민생안정 자금 13조 풀자... 이건 포퓰리즘 아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경제와 민생이 총체적 위기 상황”이라며 “선거 때 약속한 민생 회복 지원금(전 국민 1인당 25만원 지급)을 포함한 민생 회복 긴급 조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동 갈등으로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이 다시 심화하는데 정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민생회복 지원금으로 13조원, 소상공인 대출이자 부담 완화에 약 1조원이 들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저금리 대환 대출 2배 확대, 소상공인 전통시장 자금 4000억원 증액, 소상공인 에너지 비용 지원 3000억원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런 건 포퓰리즘이 아니다. 국민 다수에게 필요한 정책을 누가 포퓰리즘이라고 하는가”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무분별한 현금 지원과 포퓰리즘은 나라의 미래를 망치는 마약과 같은 것”이라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어 이날 오후 예정에 없던 ‘긴급 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소집해 고물가 상황을 점검했다. 총선 패배로 정부 여당이 내홍에 빠진 가운데 민생·경제 이슈를 강조하며 존재감 부각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윤 대통령과 한동훈 전 법무장관을 검찰 특활비 남용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18일에는 쌍방울 대북송금 진술 조작 의혹과 관련해 수원지검을 항의 방문한다.
당내에서는 ‘이재명 당대표 연임설’에 힘을 싣는 ‘명비어천가’가 이어지고 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원치 않겠지만 국민의 요구가 있을 수 있다”고 했고, 김태년 의원은 “이 대표가 현재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분이기 때문에 가장 힘 있게 리더의 역할을 하실 수 있는 위치에 계신다”며 “연임을 검토해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병기 의원도 “당내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 대표가 연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탄 시즌2′ ‘사당화’ 논란이 있지만 이 대표의 연임은 사실상 그의 결단만 남은 문제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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