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기 겨냥…삼성전자 “최고속 저전력 D램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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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전력을 덜 소모하면서도 초당 10.7기가비트(G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메모리 반도체를 개발했다.
모바일과 함께 앞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점쳐지는 인공지능(AI) 기기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인 10.7Gbps(초당 기가비트)의 저전력 디램 'LPDDR5X'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초당 10.7기가비트 제품은 2026년 상용화될 것으로 보고 이 시점에 맞춰 개발·양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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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전력을 덜 소모하면서도 초당 10.7기가비트(G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메모리 반도체를 개발했다. 모바일과 함께 앞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점쳐지는 인공지능(AI) 기기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인 10.7Gbps(초당 기가비트)의 저전력 디램 ‘LPDDR5X’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의 전작(초당 8.5기가비트)에 비해 데이터 전송 속도가 25%가량 빨라진 것이다. 용량은 패키지 기준 최대 32기가바이트(GB)다. 올해 하반기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으로 인공지능 기기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저전력 디디알(LPDDR)은 디디알 디램의 일종으로, 일반 디디알보다 전력을 덜 소모하도록 설계한 제품이다. 원래는 모바일용으로 만들어졌지만 저전력·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다변화하면서 서버 등으로 영역이 확장되는 추세다. 특히 인공지능(AI) 기기의 경우 일반 기기보다 전력 소모가 많은 만큼 저전력 디디알이 활발하게 적용될 전망이다. “(이번 제품은) 온디바이스(On-device) 인공지능에 최적화됐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엘피디디알 시장에서 다시금 ‘최고 속도’의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에스케이(SK)하이닉스는 지난해 11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당 9.6기가비트의 엘피디디알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초당 10.7기가비트 제품은 2026년 상용화될 것으로 보고 이 시점에 맞춰 개발·양산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퀄컴이 2026년에 초당 10.7기가비트 엘피디디알을 스냅드래곤 플랫폼에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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