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반세기 역사' 삼각지 고가차로 헐어 지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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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넘게 서울 용산구를 지켜온 삼각지고가도로가 헐리고 그 자리에 지하차도가 들어선다.
아울러 용산으로 진출입하는 차량은 혼잡 통행료를 내거나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주차장 이용도 불편해지는 방안도 검토된다.
이렇게 삼각지 고가 차로를 철거함으로써 삼각지역 사거리 차량 흐름이 원활해지면, 남쪽에 있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차량 흐름도 수월해지리라는 게 서울시의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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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로 4차로 차량이 좁은 고가로 모이며 교통정체 유발
4차로 지하차로 확대하고, 남북 좌회전 신호 넣어 흐름 유도
국토부 심의 통과하면 상반기 구획지정..'사업 속도'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반세기 넘게 서울 용산구를 지켜온 삼각지고가도로가 헐리고 그 자리에 지하차도가 들어선다. 아울러 용산으로 진출입하는 차량은 혼잡 통행료를 내거나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주차장 이용도 불편해지는 방안도 검토된다. 국제업무지구 개발로 열릴 ‘용산 시대’를 대비해 원활한 교통 환경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
그 일환으로 삼각지 고가도로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삼각지 고가차도는 1968년 준공돼 올해로 개통 57년을 맞았다. 시내 차량이 늘어나면서 기능을 다하지 못하자 1994년 대부분이 철거돼 지금의 모습으로 남았다. 현재 고가차로는 백범로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지하철 1호선과 경부선 위에 설치돼 있다. 약 500미터 길이로 동서를 잇는 왕복 2차선 규모다.
이후로도 삼각지 고가차도는 일대 차량 정체를 유발하는 원흉으로 지목돼 왔다. 왕복 4차선의 백범로를 지나는 차량이 왕복 2차로의 삼각지 고가차도를 진출입하면서 병목 현상이 일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철거하고 다른 교통 방편을 마련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데에 서울시와 관할 용산구 의견이 일치하는 상황이다.
앞으로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현재 구간 그대로를 지하화하면서 폭은 왕복 4차선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하 차로를 삼각지역 너머로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무산됐다. 지하 차로가 지하철 6호선 구간을 통과하기에는 기술적으로 어려운 구조다. 아울러 지하 차로 지상에는 도로를 놓고 좌회전 신호를 도입할지 검토할 예정이다. 현재는 백범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북쪽으로 서울역, 남쪽으로 한강대교 각각 방향으로 좌회전하지 못한다.
이렇게 삼각지 고가 차로를 철거함으로써 삼각지역 사거리 차량 흐름이 원활해지면, 남쪽에 있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차량 흐름도 수월해지리라는 게 서울시의 구상이다.
이로써 용산 지역 대중교통 분담률이 현재 57%대에서 70%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대중교통 분담률은 사람이 이동할 때 이용하는 교통수단 가운데 대중교통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시는 교통 대책이 국토부 심의를 통과하면 상반기 용산지구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내년 착공에 들어가기 위한 첫 발판이 마련되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추진하려면 광역 교통 개선 대책을 정교하게 수립하는 것이 첫걸음”이라며 “고가 철거를 비롯한 여러 대책을 마련해 용산 개발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재욱 (imf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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