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가 그렇게 때렸는데도…“차기 대통령 한동훈” 국회 수놓은 화환 행렬

권준영 2024. 4. 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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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맹폭했는데도, 한 전 위원장이 '정계 복귀'를 희망하는 지지자들의 응원 화환이 쏟아지고 있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17일 오후 여의도 국회 헌정회관 앞 담벼락엔 한 전 위원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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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국회 헌정회관 앞 약 60m 이상 응원 화환 행렬 쇄도
17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응원하는 화환 행렬이 여의도 국회 헌정회관 앞에 줄지어져 있다. <디지털타임스 권준영 기자, 디지털타임스 DB>
17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응원하는 화환 행렬이 여의도 국회 헌정회관 앞에 줄지어져 있다. <디지털타임스 권준영 기자>
김종인(왼쪽) 개혁신당 전 상임고문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맹폭했는데도, 한 전 위원장이 '정계 복귀'를 희망하는 지지자들의 응원 화환이 쏟아지고 있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17일 오후 여의도 국회 헌정회관 앞 담벼락엔 한 전 위원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쇄도했다. 화환 행렬은 대략 60m 이상 길게 늘어섰다. 한 전 위원장 사진이 걸린 포스터엔 '대한민국 정치 품격은 한동훈이 지켜낸다'는 문구가 담겼다. 이 포스터에는 '대한동료시민 올림'이라는 글씨가 적혀있다.

화환엔 '한동훈의 빠른 복귀를 동료시민이 함께 합니다', '한동훈 위원장님 빨리 돌아오세요', '울산 동료시민 일동', '사랑합니다 한동훈', '경기 동탄 동료시민 일동', '한동훈! 힘내세요', '인천 동료시민', '한동훈을 응원하는 부산 동료시민', '경기도 성남시 분당 동료시민', '수지 삼대녀 동료시민', '한동훈 때문에 국힘 뽑음', '당신의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을 지켜주세요', '한동훈 차기 대통령 가자' 등의 문구가 쓰여 있다.

'동료시민'은 한 전 위원장이 이번 총선기간에 유권자들을 불렀던 단어다. 한 전 위원장 지지자들은 이 단어를 자신에게 접목시켜 빠른 정계 복귀를 희망했다.

최근 홍준표 시장은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맹폭격을 퍼부었다. 지난 14일 홍 시장은 "전략도 없고 메시지도 없고 오로지 철부지 정치 초년생 하나가 셀카나 찍으면서 나 홀로 대권 놀이나 한 것"이라고 맹폭했다. 이전에는 "깜도 안 되는 한동훈"이라고 비난하면서 지난 문재인 정부 시절 한 전 위원장이 검사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점을 들어 "문재인 전 대통령 믿고 그 사냥개가 돼 우리를 그렇게 모질게 짓밟던 사람"이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우리를 짓밟던 사냥개'이고 '깜도 안 되는' 자였으면 지명할 당시 반대했어야지 그때는 뭐했나"라면서 "100일 동안 나름 최선을 다하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에게 그런 조롱을 던지는 것은 비열한 것"이라고 홍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앞서 이날 김종인 개혁신당 전 상임고문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의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본인이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정치인으로서의 성공 가능성이 달려 있다고 봤다. 다만 그는 "1년 정도는 쉬어야 될 것"라고 뼈 있는 조언을 건넸다.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것과 관련해선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집권당이 집권 도중 대패를 해본 역사가 없다"며 정부와 국민의힘이 '자유한국당' 시절로 돌아가 옛날과 같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종인 전 고문은 "(우리나라가) 이미 선진국도 됐고 거기에 따라서 우리나라의 소위 국민들의 의식수준도 완전히 달라지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 정치의 형태나 정당의 형태가 옛날과 같은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니까 국민이 그걸 수용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책과 정치의 형태를 바꿔달라는 얘기인데 그걸 보고서도 그냥 별로 이렇게 처음에는 무슨 민생, 민생, 이렇게 얘기만 하다가 결국은 아무것도 한 게 없다"면서 "선거가 끝나고 마치 민생이 중요한 것처럼 이미 그때는 다 늦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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