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돌’ 회수 비용 15조원… NASA, 결국 임무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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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표본 회수(MSR) 임무가 중단됐다.
화성 표본을 회수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지나치게 많고 기간도 오래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NASA는 현재 계획보다 간소화된 형식으로 화성 MSR 임무를 수정할 예정이다.
MSR 프로그램은 2021년 2월 화성에 도착한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채취한 토양 표본을 지구로 가져오는 임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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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국장 “너무 비싸…임무 기간도 길다”
NASA, 다음 달까지 수정된 제안 접수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표본 회수(MSR) 임무가 중단됐다. 화성 표본을 회수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지나치게 많고 기간도 오래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NASA는 현재 계획보다 간소화된 형식으로 화성 MSR 임무를 수정할 예정이다.
빌 넬슨(Bill Nelson) NASA 국장은 15일(현지 시각) 언론 브리핑을 열고 “(MSR 임무의 예산) 110억 달러는 너무 비싸다”며 “2040년까지 시료를 반환받지 못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길다”고 말했다.
MSR 프로그램은 2021년 2월 화성에 도착한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채취한 토양 표본을 지구로 가져오는 임무다. 현재 연구할 수 있는 화성 암석은 화성에서 떨어져 나와 운석으로 지구에 떨어진 화성암뿐이다. MSR 프로그램은 퇴적암 중심의 화석 표본을 분석하고, 화성의 과거 생명체 흔적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과학계의 기대를 받았다.
문제는 애초 계획보다 늘어난 예산과 임무 기간이다. NASA는 MSR 프로그램에 총 50억 달러(7조원)에서 70억 달러(9조7000억원)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표본이 지구에 도착하는 시기는 2033년으로 계획돼 있었다. 하지만 미 상원이 지난해 7월 MSR 임무의 예산이 과도하게 많다는 지적이 나온 뒤, 재검토한 결과 임무에는 총 110억 달러(15조2300억원)가 들어간다는 분석이 나왔다. 화성 표본 회수 시기도 2040년으로 밀렸다.
NASA는 MSR 임무의 예산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인정하고 예산과 임무 기간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다음 달 17일까지 NASA 연구센터와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존보다 간소화된 제안을 받는다. NASA는 올해 하반기까지 접수된 제안 중 하나를 변경된 계획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지구로 돌아오는 표본의 개수도 줄어든다. NASA는 총 43개의 화성 토양 표본을 회수할 예정이었다. 회수 표본이 줄어들면 우주선의 크기와 복잡성이 줄어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넬슨 국장은 “적어도 일부 표본을 다시 가져오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원래 계획된 43개 표본 중 30개 이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니콜라 폭스(Nicola Fox) NASA 과학임무국 부국장은 새로운 MSR 임무에 대해 “우리는 매우 혁신적인 설계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며 “동시에 지연과 실패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검증된 제안을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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