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하자마자 ‘팝업’ 입성한 유기견... “사업 목적 쇼” 비판에 해명은?

이혜진 기자 2024. 4. 1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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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시작 3개월만에 큰 인기를 얻게 된 유기견 유튜브 채널 '못생긴 노을이가 '더현대 서울'에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소셜미디어 시작 3개월만에 큰 인기를 얻게 된 유기견 유튜브 채널 ‘못생긴 노을이가 ‘더현대 서울’에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빠른 성장을 두고 “사업 목적 쇼”라는 비판이 제기됐지만, 노을이의 견주는 “못생겼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유기견에 대한 인식 개선이 꿈”이라고 밝혔다.

구독자 24만명의 유튜브 채널 ‘못생긴 노을이’에는 16일 유기견 노을이를 둘러싼 상업화 논란 등을 해명한 영상이 ‘해명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노을이의 견주이자 유튜버인 새늘은 지난해 7월 유기견 노을이를 입양한 후 올해 초부터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노을이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첫 업로드는 1월 31일 시작됐으며, 4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와 협업하여 인기를 얻었다. 인스타그램 구독자는 금세 47만명을 넘었다. 팝업 스토어는 더현대 서울과의 협업으로 지난 11일부터 열리고 있다.

새늘은 노을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댓글로 몇몇분들이 추측과 비난을 하기도 한다”며 “사업을 목적으로 노을이를 입양해서 두달만에 쇼를 벌이고 있다고 한다. 비전문가인 개인이 했다기엔 너무 급속도로 인기를 얻었고 영상도 전문적이며 단시간에 더현대에서 팝업을 여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새늘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개인이 한 게 맞다”며 “제가 생각해도 이 정도의 성장 속도와 추진력은 의심할만 하다”고 답했다.

어떻게 단시간에 큰 인기를 얻고 팝업스토어까지 진출할 수 있었을까. 새늘은 구독자 40만명 출신의 유튜버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인스타그램 첫 노을이 영상부터 말도 안 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소위 대박을 터뜨렸다고 한다. 이후 수많은 비즈니스 문의가 들어왔지만, 새늘은 ‘노을이를 유명하게 만들어서 유기견에 대한 인식을 바꾸겠다’는 목표로 노을이의 인지도를 키우는데 집중했다.

새늘은 ‘더현대 서울’에 직접 팝업 스토어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노을이의 스토리와 유기견 출신이라는 배경을 강조했다. 노을이의 인기와 성장 속도를 어필해 4월 팝업 스토어 개최 기회를 얻었다. 이 과정은 2월 중순에 시작되어 약 두 달 간 준비했다고 한다. 새늘은 “갑자기 나타난 강아지 유튜버가 비용이 엄청 드는 팝업을 해서 수입을 낼 수는 없다. 더현대에 등장한 노을이 광고(나 다름없다)”며 “유기견 보호와 더 나은 인식을 위해 힘쓰는 게 목표고 영상을 찍고 팝업으로 홍보하는 것이 이 모든 것의 시작”이라고 했다.

'못생긴 노을이' 더현대 팝업스토어 포스터. /'못생긴 노을이' 인스타그램

새늘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서 한국의 불법적이고 학대적인 펫샵을 없애고 유기견들이 줄어드는 사회를 만들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유기견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

‘못생긴 노을이’의 팝업 스토어는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11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노을이가 그려진 다양한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데, 옷뿐만 아니라 노을이 포토북도 만나볼 수 있다. 팝업스토어 한 켠에는 사람 키 만한 거대한 노을이 포토존도 있어 인증샷을 찍을 수도 있다. 굿즈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유기견 보호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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