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폐암 환자의 87.5%는 비흡연자…‘이것’도 위험요인?

임태균 기자 2024. 4. 1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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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폐암 환자의 약 70%는 흡연과 연관이 있다.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병 위험이 12배 이상 높고, 간접흡연 역시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20년간 폐암 발병률은 남성에서는 다소 줄고 있으나 여성에서는 오히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우리나라 여성 폐암 환자의 87.5%는 비흡연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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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조리 시 발생하는 미세입자 ‘조리흄’ 주의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폐암 환자의 약 70%는 흡연과 연관이 있다.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병 위험이 12배 이상 높고, 간접흡연 역시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20년간 폐암 발병률은 남성에서는 다소 줄고 있으나 여성에서는 오히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우리나라 여성 폐암 환자의 87.5%는 비흡연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폐암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박신희 순천향대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최근 여성 폐암 환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음식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오염물질 등에 노출되면 폐암 발병 위험이 증가하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도 주된 위험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담배의 해악은 여성에게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 같은 정도로 흡연에 노출됐다면 남자보다 여자가 폐암 발생 확률이 1.5배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간접흡연도 여성 폐암의 큰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폐암을 일으키는 흡연 외의 위험요인으로는 ▲석면 ▲라돈 ▲비소‧카드뮴‧니켈 등의 금속 ▲방사선 ▲숯불을 피울 때 나오는 연기 ▲폐 섬유화증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 등이 있다. 유전적 요인도 폐암 발병에 영향을 준다.

특히 기름에 튀기고 볶는 등 조리 시 발생하는 미세입자 ‘조리흄(Cooking fume)’에 장기간 노출되면 폐암의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조리흄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암연구소(IARC) 등에서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고, ‘죽음의 미세입자’로 불릴 만큼 위험한 물질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정부는 2021년 학교 급식종사자의 폐암을 산업재해로 인정하고, 2022년부터 55세 이상 또는 경력 10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폐암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조리흄 흡입을 막기 위해서는 환기시설 개선이 필수다. 조리시 수시로 환기를 시켜주고, 기름을 가열하는 튀김·볶음 등 조리법은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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