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준석, 2027년 대선출마할 것"

권준영 2024. 4. 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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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개혁신당 전 상임고문이 이준석 대표의 '2027년 대선주자' 가능성을 점쳤다.

김종인 전 상임고문은 총선 참패 후 여당 내 일각에서 새 얼굴 후보로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을 두고는 '이준석 꼴 날 가능성이 있다'고 직격했다.

김 전 고문이 언급한 '이준석 꼴'은 국민의힘 대표 자리에서 쫓겨난 상황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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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前 개혁신당 상임고문 “나이 젊은 사람이 위에 앉아서 옛날 나이 많은 사람들 지배하는 그 꼴 못 봐”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선인 당대표 거론엔…“이준석 꼴 날수도”
“김재섭 당선인의 미래를 위해 지금은 그런 데 끼어 들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언
尹정부 향후 국정운영엔 ‘회의적 시각’ 드러내
“지금 대통령으로서는 ‘고도의 정치력’ 발휘하지 않으면 사실 野 끌고 가기 힘들 것”
(왼쪽부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김종인 전 개혁신당 상임고문,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 <디지털타임스 DB>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김종인 전 개혁신당 상임고문.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김종인 개혁신당 전 상임고문이 이준석 대표의 '2027년 대선주자' 가능성을 점쳤다. 김종인 전 상임고문은 총선 참패 후 여당 내 일각에서 새 얼굴 후보로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을 두고는 '이준석 꼴 날 가능성이 있다'고 직격했다.

김 전 고문은 17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힘 새 당대표로 김 당선인은 어떻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김재섭 당선인의 미래를 위해 지금은 그런 데 끼어 들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고문이 언급한 '이준석 꼴'은 국민의힘 대표 자리에서 쫓겨난 상황을 뜻한다. 앞서 이 대표는 대선 승리 이후인 2022년 7월 당 중앙윤리위원회(이하 윤리위)에서 당원권 정지 중징계를 받고 대표 자리에서 축출됐다. 당시 징계 전후로 이 대표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과 국민의힘 내 친윤 의원들과 큰 갈등을 빚었다. 김 전 고문은 "우리나라의 소위 정치 풍토에서 보면, 나이 젊은 사람이 위에 앉아서 옛날 나이 많은 사람들을 지배하는 그 꼴을 못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22대 국회 입성에 성공한 이준석 대표에 대해선 "2027년 대선 땐 대선주자의 한 사람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고 예측했다. 이어 "그때쯤 가면 대한민국의 소위 지도자의 세대가 바뀌는 그런 시대가 돌아올 거라고 생각한다. 2027년이 되면 지금 87년 헌법 체제가 만 40년이 되는 때"라면서 "지금 경제, 정치,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운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걸 뚫고서 나가려고 할 거 같으면 세대가 바뀌는 그러한 시점이 도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것과 관련해선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집권당이 집권 도중 대패를 해본 역사가 없다"며 정부와 국민의힘이 '자유한국당' 시절로 돌아가 옛날과 같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전 고문은 "(우리나라가) 이미 선진국도 됐고 거기에 따라서 우리나라의 소위 국민들의 의식수준도 완전히 달라지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 정치의 형태나 정당의 형태가 옛날과 같은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니까 국민이 그걸 수용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책과 정치의 형태를 바꿔달라는 얘기인데 그걸 보고서도 그냥 별로 이렇게 처음에는 무슨 민생, 민생, 이렇게 얘기만 하다가 결국은 아무것도 한 게 없다"면서 "선거가 끝나고 마치 민생이 중요한 것처럼 이미 그때는 다 늦은 것"이라고 질타했다. 윤석열 정부의 향후 국정운영 향방에 대해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전 고문은 "협치, 협치 그러지만 이 협치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게 뭐냐 하면 지금 야당은 다음에 집권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되기 때문에 정부가 가급적이면 잘 되는 걸 원치 않을 것"이라며 "그러니까 지금 대통령으로서는 '고도의 정치력'을 발휘하지 않을 것 같으면 사실은 야당을 끌고 가기가 힘들다"고 내다봤다.

김 전 고문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선 '본인이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정치인으로서의 성공 가능성이 달려 있다고 봤다. 다만 그는 "1년 정도는 쉬어야 될 것"라고 뼈 있는 조언을 건넸다.

차기 국민의힘 당권 주자에 대한 질문엔 "나경원, 안철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면서 "나는 다 경험해봐서 알지만 그 사람들이 과연 이 선거 패배에 대한 본질적인 원인을 잘 파악하고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다"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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