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노동 전담 “아내” 73.3% vs “남편” 1.4%… 요원한 양성평등

이소현 기자 2024. 4. 1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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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가사노동을 아내가 전담하는 비율이 남편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 가정 내 양성평등이 요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과 아내가 똑같이 한다는 비율은 25.3%였으며, 남편이 전담한다는 비율은 1.4%에 불과했다.

다만, 준비물 챙기기(78.5%), 일상생활 돌봄(78.3%), 학습 관리(61.3%) 등의 항목에서 아내가 한다는 비율이 크게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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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는 44.1%가 “똑같이 분담”
배우자와 대화 30분미만 16.6%

가정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가사노동을 아내가 전담하는 비율이 남편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 가정 내 양성평등이 요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젊은층일수록 가사를 평등하게 분담하는 양상을 보여 변화의 여지도 엿보였다.

여성가족부가 17일 공개한 ‘2023년 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시장 보기, 식사 준비, 청소 등 가사노동을 아내가 전담한다는 응답은 73.3%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3년 전(70.5%)보다도 상승했다. 남편과 아내가 똑같이 한다는 비율은 25.3%였으며, 남편이 전담한다는 비율은 1.4%에 불과했다. 동등 분담 비율은 연령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20대 56.4%, 30대 44.1%, 40대 25.7% 등 순이었다.

12세 미만 자녀를 돌보는 일과 관련해 ‘남편과 아내가 똑같이’ 한다는 응답 비율은 지난 2020년 대비 상승했다. 다만, 준비물 챙기기(78.5%), 일상생활 돌봄(78.3%), 학습 관리(61.3%) 등의 항목에서 아내가 한다는 비율이 크게 높았다. 같은 항목에 대해 남편이 담당하는 비율은 각각 1.3%, 0.9%, 4.2%에 머물렀다.

결혼한 부부들이 지난해 배우자와 대화한 시간은 하루 평균 30분 이상∼1시간 미만이 35.4%로 가장 많았다. 1시간 이상∼2시간 미만이 31.4%로 뒤를 이었고, 30분 미만이라는 응답도 16.6%에 달했다. 다만 2020년과 비교해 ‘전혀 없음’과 ‘30분 미만’이라는 비율은 각각 1.3%포인트, 8.6%포인트 하락하고, ‘30분에서 2시간 미만’이라는 비율은 12.1%포인트 상승했다. 배우자와의 전반적인 관계에 만족한다는 응답률도 66.2%로 9.2%포인트 높아졌다.

일·생활 균형 문제를 설문 조사한 결과, 남성과 여성, 모든 연령대에서 ‘직장일 때문에 개인 생활이 부족하다’에 대한 동의 비율(24.5%)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40대 응답자 5명 중 1명은 ‘현재 내 삶에서 일과 생활의 균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여기고 있었다. 일·생활 균형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가장 많은 응답자가 ‘일하는 여성을 위한 보육지원 확대’(25.2%)라고 답변했다.

이소현 기자 winn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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