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 뺨치는 짝퉁… ‘K-푸드’ 베끼는 중국[한국경제 흔드는 ‘차이나 대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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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체들이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는 한국 식품을 대놓고 베끼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21년 한국식품산업협회를 중심으로 'K-푸드 모조품 근절을 위한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고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CJ제일제당 다시다·설탕·소금, 대상 미원·멸치액·미역, 오뚜기 당면 등 9개 제품에 대한 상표권 등 침해 소송을 중국 법원에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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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재산권 보호할 대책 절실”
중국 업체들이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는 한국 식품을 대놓고 베끼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 중국 업체는 한글로 ‘사나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국내 라면 제품 디자인을 모방해 온·오프라인에서 지금도 판매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검은색 포장지에 닭을 형상화한 캐릭터가 불을 뿜는 그림까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과 흡사해 한국 제품으로 착각하게 만들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중국의 국내 식품 베끼기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21년 한국식품산업협회를 중심으로 ‘K-푸드 모조품 근절을 위한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고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CJ제일제당 다시다·설탕·소금, 대상 미원·멸치액·미역, 오뚜기 당면 등 9개 제품에 대한 상표권 등 침해 소송을 중국 법원에 제기했다.
이에 대해 중국 법원조차 지난해 5월 일부 제품에 대해 ‘시각적 부분에서 유사하게 복제한 점이 인정된다’며 한국 식품 업체에 20만∼30만 위안(약 3822만∼5733만 원) 안팎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K-푸드 수출액은 120억2000만 달러(약 16조6993억 원)로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지만, 중국의 짝퉁 식품이 확산할수록 국산 가공식품 수출도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만큼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업계와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을 통해 중국이 카피한 제품을 실시간으로 찾아내고 계속 항의할 수 있는 ‘실시간 모조품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정부가 복제품 근절과 한국 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해외 지식재산권 보호, 위·모조품 조사·단속 활동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지웅 기자 topspi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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