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척돔처럼… 양양·구미엔 ‘에어돔’

이성현 기자 2024. 4. 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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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멸 위기에 처한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지훈련 특화시설인 에어돔 유치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처럼 계절과 날씨에 상관없이 훈련과 경기가 가능해 각종 전지훈련팀을 유치할 수 있고 재난 시 주민 대피시설로도 운영할 수 있는 등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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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열한 경합 끝 유치 성공
문체부 설치 사업에 12곳 신청
전지훈련 유치·대회개최 가능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 기대
재난땐 주민 대피시설로 활용

춘천=이성현 기자 sunny@munhwa.com·전국종합

지역소멸 위기에 처한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지훈련 특화시설인 에어돔 유치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처럼 계절과 날씨에 상관없이 훈련과 경기가 가능해 각종 전지훈련팀을 유치할 수 있고 재난 시 주민 대피시설로도 운영할 수 있는 등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에어돔은 외부 막에 공기를 주입해 돔 형태로 만든 시설인데 온도·습도 유지 설비가 있어 폭염과 강추위에도 이용할 수 있다. 에어돔은 일반 실내 체육시설에 비해 건설 비용과 유지 비용이 훨씬 저렴한 편이다. 고척스카이돔 건설에는 약 2700억 원이 소요된 반면 통상 에어돔 설치 비용은 100억∼150억 원에 불과하다.

17일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따르면 국비 50억 원이 지원되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4년 전지훈련 특화시설(에어돔) 설치·지원 사업’ 공모에 전국 12개 지자체가 신청해 강원 양양군과 경북 구미시 2곳이 선정됐다. 지난해 공모에서도 12개 지자체가 신청해 충남 보령시 1곳이 선정되는 등 국비 확보를 위한 지자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공모 조건에는 해당 시설을 축구장 1개 면적(7140㎡)보다 큰, 최소 1만㎡ 이상 조성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축구 등 공식대회와 박람회 개최도 가능하다.

2021년 공모에 선정된 강원 춘천시는 100억 원을 투입해 송암동 스포츠타운에 조성 중인 에어돔(1만1000㎡·사진)을 이달 말 준공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평상시 축구장과 배드민턴장 및 각종 행사 진행이 가능한 다목적시설로 활용되고 재난 상황 시 현장상황실과 주민 대피시설 등으로 운영된다. 시는 전 세계 65개국 5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오는 7월 1일 개막하는 2024강원춘천세계태권도문화축제 경기장으로 에어돔을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공모에 선정된 양양군은 손양면 학포리에 총 110억5000만 원을 투입해 사이클 경기장인 에어돔 벨로드롬(1만3000㎡)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군 관계자는 “오는 2026년 1월 시설이 준공되면 연중 대회를 치를 수 있고, 전지훈련팀 유치도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2025년 말까지 총사업비 150억 원을 투입해 구미시민운동장 보조경기장에 전천후 육상전지훈련특화시설 역할을 할 에어돔(1만3994㎡)을 설치한다. 앞서 경북 경주시는 2023년 1월 천군동 웰빙센터 내 1만725㎡ 부지에 K-리그 인증을 받은 정규규격의 인조잔디 축구장 1면과 부대시설을 갖춘 에어돔을 준공해 전지훈련팀 유치에 활용하고 있다. 전국에서 문체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에어돔 조성 사업을 완료하거나 진행 중인 지역은 이들 4곳을 포함해 경남 창원시, 보령시 등 총 6곳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매년 에어돔 설치 공모사업에 평균 10여 곳이 신청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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