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어…‘강제 이별’ 까치와 불테리어 다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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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우정을 나누는 모습으로 유명해진 오스트레일리아(호주)의 까치가 당국에 의해 가족과 헤어졌다가 6주 만에 다시 만났다.
15일(현지시각) 호주 에이비시(ABC) 등의 보도를 보면,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에 사는 줄리엣 웰스와 리스 모텐슨은 약 4년 동안 함께 살았던 까치 몰리를 이날 약 6주 만에 다시 만났다.
이 때문에 주 당국이 몰리를 데려간 뒤로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이들을 다시 만나게 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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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명 ‘가족 재회 청원’에 돌려 보내
개와 우정을 나누는 모습으로 유명해진 오스트레일리아(호주)의 까치가 당국에 의해 가족과 헤어졌다가 6주 만에 다시 만났다.
15일(현지시각) 호주 에이비시(ABC) 등의 보도를 보면,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에 사는 줄리엣 웰스와 리스 모텐슨은 약 4년 동안 함께 살았던 까치 몰리를 이날 약 6주 만에 다시 만났다. 부부는 2020년 둥지에서 떨어진 몰리를 키워 왔는데 지난달 1일 퀸즐랜드주 환경과학혁신부에서 몰리를 데려갔었다. 1992년 만들어진 자연보호법에 따라 야생동물을 허가 없이 키우는 것은 불법이라는 판단이었다.
이 부부는 원래 페기와 루비라는 이름의 불테리어 두 마리를 키우고 있었다. 까치 몰리는 이 가운데 특히 페기와 친밀하게 지내는 모습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 (SNS )에서 유명해졌다. ‘페기와 몰리 ’라는 이름으로 부부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는 현재 86만8천명에 달한다. 이 때문에 주 당국이 몰리를 데려간 뒤로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이들을 다시 만나게 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주 정부를 대상으로 한 청원에는 1만명 가까이 참여했고, 스티븐 마일스 퀸즐랜드주 총리도 나서서 재회를 응원하는 캠페인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결국 주 당국은 고민 끝에 이들 부부가 야생동물을 키울 수 있도록 특별 허가를 내주기로 결정했다. 또 부부가 야생동물을 관리할 수 있도록 관련 훈련을 받는 한편, 몰리를 잘 돌보고 있는지 등의 내용을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며 공유하도록 했다. 당국은 전문가의 의견을 구한 결과, 까치가 다시 야생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잘 적응할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특히 논란이 됐던 ‘상업화 금지’도 허가 조건으로 걸었다. 부부가 몰리와 페기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책을 내는 등 야생동물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비판이 나왔던 점을 고려한 것이다. 부부는 “결코 생계를 유지할 만큼의 돈을 벌지 않는다”고 했지만, 당국은 “몰리나 몰리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상업적 이익을 얻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15일 몰리가 집으로 돌아온 뒤 부부는 페기, 루비, 몰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야생동물 허가를 받고 몰리를 다시 만나게 해줘서 감사하다. 삶이 곧 정상으로 돌아오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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