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올해 영업이익 33% 성장 기대

정영희 기자 2024. 4. 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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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로 인한 주택 시장 침체로 대다수의 건설업체가 주력 사업인 주택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은 그 타격에서 상당 부분 빗겨갔다.

2022년 초 발생한 붕괴사고로 주택 분양에서 고배를 마셨는데, 이후 공사비가 급등하며 원가율이 높아진 타 업체에 비해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17일 유안타증권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6% 오른 4조4000억원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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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착공 도급 PF 우발채무, 자기자본 대비 7%로 낮은편
유안타증권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액을 각각 4조4000억원, 2590억원으로 추산했다. 타 기업 대비 미착공 도급사업에서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 규모가 낮고, 4조5000억원 규모의 대형 공사인 광운대 역세권 개발이 곧 착공한다는 이유에서 성장세를 전망했다./사진 제공=HDC현대산업개발
고금리로 인한 주택 시장 침체로 대다수의 건설업체가 주력 사업인 주택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은 그 타격에서 상당 부분 빗겨갔다. 2022년 초 발생한 붕괴사고로 주택 분양에서 고배를 마셨는데, 이후 공사비가 급등하며 원가율이 높아진 타 업체에 비해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전화위복'의 상황이다.

17일 유안타증권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6% 오른 4조4000억원일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 예상치는 2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늘어날 전망이다.

광주에서 두 차례 발생한 사고 여파로 2022년 주택 분양 실적이 약 4300가구로 급감했다.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 동안의 연평균 주택 분양 실적이 1만2000가구였음을 고려하면 급감한 수치로 매출 비중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외주 주택 부문의 성장 여력이 축소됐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분양 공백에 따라 2021년 하반기부터 급증한 공사비 영향이 타사 대비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말 HDC현대산업개발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 규모는 약 2조5000억원(자기자본 대비 84%)이다. 하지만 PF보증의 주요 위험으로 간주되는 미착공 도급사업 보증금액은 349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7% 수준이다. 미착공 도급사업은 충남 천안시 소재 3개 현장인데 이들 사업장은 삼성SDI·디스플레이 천안캠퍼스, 천안 일반산업단지 등과 인접해 본PF(착공) 전환 실패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2018년 인적분할 이후 연간 매출액은 3조~4조원대에 머물러 있다. 올 8월 착공할 계획인 서울 노원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은 규모만 약 4조5000억원인 초대형 자체사업이다. 매출은 공사가 완공되는 2027~2028년까지 공정률에 따라 인식될 예정이다.

장 연구원은 "사업용지 취득원가가 약 6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매출총이익률(Gross Profit Margin·GPM) 20~30%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복정 역세권 개발이나 청라의료복합타운 등 계획돼 있는 사업을 감안하면 향후 3~4년 매출이나 이익 규모가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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