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바지에 국물 쏟은 종업원…보상 요구하자 "세상 만만하게 보지 마라"

김학진 기자 2024. 4. 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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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 실수로 바지가 오염돼 가게 측에 보상을 요구했지만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A 씨는 "청바지값과 세탁비까지 해서 10만원 좀 넘는 것 같다. 그냥 답답하고 너무 화가 나서 글을 썼다. 지금도 손이 떨린다. 나도 처음부터 미친개처럼 미친 척하고 그 가게 직원한테 까나리액젓이나 쏟아붓고 나오고 싶은 심정이다"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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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종업원 실수로 바지가 오염돼 가게 측에 보상을 요구했지만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음식점 직원이 저한테 국물을 쏟았습니다. 근데 어쩌라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식당에 점심 식사를 위해 방문했다. 그는 "매장 직원이 식탁을 치워줄 테니 잠시 기다리라 했지만, A 씨는 안내받을 테이블에 미리 앉아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잠시 뒤 종업원 여성 B 씨가 식탁을 닦았고 그 과정에서 음식물이 A 씨에게 튀었다. 당시 입고 있던 바지는 10만원 상당이었고 바지는 물론 속옷도 젖었다고 한다.

당황한 B 씨는 닦고 있던 걸레로 A 씨 바지를 닦으며 "좀 치우고 앉지. 왜 미리 앉아서는"이라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화가 난 A 씨는 "그런 말 같지 않은 소리 할 게 아니라 사과 먼저 하는 게 예의 아니냐"고 따졌고 그제서야 B 씨는 "죄송하다. 첫 출근이라 그렇다"고 핑계를 댔다.

이후 A 씨는 B 씨에게 바지 가격의 절반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B 씨는 "세상 만만하게 보지 마라. 세탁부터 해라"라고 적반하장식 대응을 했다.

이에 A 씨는 "회사 점심시간에 갔는데 빨래를 어디서 하냐. 그거 빨래하면 나는 팬티만 입고 일 하냐"고 따졌다.

결국 가게 사장에게 전화를 건 A 씨는 보험처리해서 변상을 하겠다는 답변을 들었지만 바지를 버린 지 2달이 지나도록 이에 대한 보상은 없었고, 결국 다시 연락을 하자 그제서야 불친절한 태도로 "바지를 보내라. 그래야 보험처리가 가능하다. 없으면 바쁘니까 끊어라"라고 대응했다.

A 씨는 "청바지값과 세탁비까지 해서 10만원 좀 넘는 것 같다. 그냥 답답하고 너무 화가 나서 글을 썼다. 지금도 손이 떨린다. 나도 처음부터 미친개처럼 미친 척하고 그 가게 직원한테 까나리액젓이나 쏟아붓고 나오고 싶은 심정이다"라고 분노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상 치우기 전에 앉은 것도 책임이 있다", "세탁하면 지워질 것 같은데", "처음부터 사장한테 말했어야 한다", "직원과 사장의 대응 대처가 잘못됐다", "손님이 화날만하다", "짜증은 나겠지만 글쓴이 책임도 있어 보인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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