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남녀 근속연수 격차 줄어도 연봉 차이는 여전

이연우 기자 2024. 4. 17. 09:1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이미지투데이 제공

 

최근 4년 동안 국내 대기업의 남여직원 간 ‘근속기간’ 격차는 줄었으나, ‘연봉’ 격차는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2019년과 2023년 현황을 비교할 수 있는 352개사의 남여직원 평균 근속연수와 연봉을 살펴본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2019년 기준 대기업 남성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1.6년, 여성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8.2년으로 분석됐다. 격차는 3.4년이다. 하지만 지난해에 들면서 남성 11.7년, 여성 8.9년으로 그 격차는 2.8년으로 줄었다.

반면 평균 연봉으로 보면 2019년 남성이 8천419만원, 여성은 5천465만원으로 2천954만원 차이에서 지난해 남성 1억151만원, 여성 6천993만원으로 평균 연봉 격차는 3천158만원으로 더 벌어졌다.

리더스인덱스는 “동일 업종, 동일 기업 내에서도 여성들이 남성보다 연봉이 낮은 직무에 분포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일부 업종은 여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남직원보다 긴데도 연봉이 확연히 낮았다.

상사업종의 지난해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10.6년, 여성 12.4년이었으나, 여직원들의 연봉(7천400만원)은 남성(1억2천만원)의 61.7% 수준이었다.

지주회사는 남성이 평균 3.7년, 여성은 3.8년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남성 대비 여성 연봉 비율은 67.6%로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증권업 역시 여성 직원 근속연수가 11.3년으로 남성(11.2년)보다 길었으나, 여성 평균 연봉은 남성의 63.1%였다.

보험업은 지난해 기준으로 양성 간 근속연수 비율이 94.6%까지 좁혀졌으나 연봉 비율은 65.1%로 여전히 차이가 컸고, 은행업도 여성 근속연수가 남성의 91.0% 수준이었지만 연봉은 71.9%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남여 간 연봉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았던 업종은 운송, 제약, 통신, IT서비스, 자동차·부품 등이었다.

이연우 기자 27yw@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