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림 김윤아 ‘세월호 추모’, 폭발한 네티즌 “천안함은 찍소리도 안 하면서…”

권준영 2024. 4. 17. 06:1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밴드 자우림 보컬 김윤아씨, 세월호 10주기 희생자들 향한 절절한 ‘추모글’
네티즌들 응원 쇄도 “늘 소리 내줘서 고마워요. 누나”, “정말 고맙고 따뜻한 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모든 이들의 명복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
한 네티즌, 우리나라 군인들 희생된 ‘연평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거론하며 김윤아에 ‘직격탄’
“천안함, 연평해전 이런 날엔 다들 찍소리도 안 하면서…왜 세월호에만 유독 ‘강제 추모’ 유도하죠?”
“김윤아님은 연평해전 사건, 천안함 사건 때 한 번도 추모글 올리신 적 없던데ㅎㅎ”
“아 김윤아님은 군인 희생보단 학생들 죽은 게 더 안타까우신 거군요…”
밴드 자우림 보컬 김윤아씨. <디지털타임스 DB, 김윤아 SNS>
밴드 자우림 보컬 김윤아씨. <김윤아 SNS>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발언으로 정치권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던 밴드 자우림 보컬 김윤아씨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윤아씨는 전날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노란색의 바탕 사진과 함께 "다시 4월 16일. MJ가 이제 17살, 아이들과 같은 나이"라는 짤막한 글귀를 남겼다.

이 외에 별다른 멘트를 덧붙이진 않았지만, 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됐던 학생들에게 애도를 표한 것으로 해석됐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늘 소리 내줘서 고마워요. 누나",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모든 이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노력해서라도 잊지 않겠습니다. 돌아오지 못한 소중한 아이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이것뿐이라…꽃보다 더 예쁜 너희들…더 노력할게…", "정말 고맙고 따뜻한 분ㅠ 김윤아", "그때 뱃속에 있던 아이가 4학년이 됐어요…가만히 있으란다고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가르치게 됩니다…지금도 또렷이 기억나는 전원 구조 뉴스와 외출 후 다시 튼 뉴스를 보며 느꼈던 충격…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길 바랍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한 네티즌은 정치·사회적으로 진보 쪽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연예인들을 열거하며 "김윤아 선생님 용기 있는 모습 변치 않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기 쉽지 않은데 말이죠. 그래서 팔로워 하게 됐어요. 김윤아, 이승환, 김의성, 김규리, 정우성 항시 응원드려요!"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다른 이들은 "여덟 살 딸 아이가 학교에서 배워왔더라고요. 배 안에서 잘못된 방송으로 가만히 있어서 탈출하지 못했다고. 나쁜 선장만 먼저 탈출했다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질 않길", "17살…아이들과 같은 나이다. 눈물이 납니다. 너무 슬픈데 한켠 그 맘이 느껴집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한 네티즌은 김윤아씨가 그간 '세월호 참사'에만 공개 애도의 입장을 표하고, 군인들이 희생된 '연평해전', '천안함 피격사건'에는 추모하지 않은 사실을 공개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이 네티즌은 "근데 궁금한 게 왜 세월호에만 유독 강제 추모인가요?"라며 "삼풍백화점 무너지고 성수대교 붕괴사고, 광주 화정 아이파크시티 붕괴사고, 대구 지하철 방화사고, 천안함, 연평해전 이런 날에는 다들 아무 말도, 찍소리도 안 하면서 왜 세월호에만 유독 강제 추모를 유도하죠?"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어 "그런 논리면 다른 붕괴사고 유족 희생자들이 추모 분위기 몰아가고 뒤늦게 진상규명 요구하고 국가 탓, 정부 탓해도 지금의 세월호처럼 강제 추모 다들 해주실 건가요?"라면서 "선장 처벌받고 해운사 처벌받고 대통령 탄핵하고 유족들 국가 세금으로 돈 받고 연 끊은 부모들도 돈 받아가고 생존자들은 특례입학도 받았는데 도대체 무슨 진상규명을 아직도 요구하나요?"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럼 설마 진상규명 조사를 아직도 안 하고 돈 먼저 준 거예요? 그럼 국가가 배임을 저지른 거네요?"라며 "김윤아님은 연평해전 사건과 천안함 사건 때 한 번도 추모글 올리신 적 없던데ㅎㅎ 아 군인 희생보단 학생들 죽은 게 더 안타까우신 거군요…"라고 비판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앞서 세월호 참사 10주년인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은 "10년이 지났지만 2014년 4월 16일 그날의 상황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며 "안타까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심심한 위로의 뜻을 드린다"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10년 세월이 흘러도 그날의 충격과 슬픔은 가시지 않는다"면서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그날의 다짐과 약속이 더욱 굳건한 교훈으로 자리 잡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우리는 세월호를 기억하며 이윤보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 안전한 대한민국을 다짐했다"며 "그러나 여전히 참사는 되풀이되고, 정부는 희생자들을 보듬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도 이행되지 않고 있는 사회적 참사 특조위의 권고사항들이 조속히 이행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은 "별이 된 아이들을 가슴 속 깊이 묻은 유족들께 마음을 다해 위로를 전한다"면서 "아프고 슬프기만 한 기억을 넘어 서로 손잡고 더 안전한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여야 정치권도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등 한 목소리를 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 모두발언에서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민의힘은 22대 국회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10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이 그때보다 더 안전해졌는가'라는 물음에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것 또한 지금의 현실"이라며 "국민의힘과 정부는 앞으로도 이런 참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는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국민의 목숨이 헛되이 희생되지 않도록 정치의 책무를 다하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의 책임을 바로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304명의 소중한 생명을 잃은 가족 앞에서 국가는 책임을 다했는지 돌아본다. 참사의 진실과 책임 규명을 통해 사회적 재난에 대한 예방 및 대응 시스템 재정비를 추진하겠다"면서 이태원참사특별법의 5월 처리 필요성을 언급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