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바뀐 신세계건설, 조직 개편 속도…관리 모드 전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문제에 노출된 신세계건설이 사장 교체를 계기로 조직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직 개편은 사업 확장보다는 기존 사업을 내실있게 관리해 위기 돌파에 나선다는 구상 아래 진행되는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 1월 신설된 사업관리담당 조직의 역할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관리담당 조직이 미분양과 부동산 PF 등 회사의 주요 리스크 관리 담당을 취지로 출범했다는 점에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문제에 노출된 신세계건설이 사장 교체를 계기로 조직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직 개편은 사업 확장보다는 기존 사업을 내실있게 관리해 위기 돌파에 나선다는 구상 아래 진행되는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최근 기존 경영본부와 공사본부 산하 11개 담당을 9개 담당으로 줄였다.
담당 아래 팀도 일부 통폐합해 숫자를 줄였다.
예컨대 기존의 주택공사 1, 2팀은 주택공사팀으로 통합하고, 주택담당 1, 2팀도 주택담당팀으로 통합했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조직 효율성 제고 차원"이라며 "조직 구성을 슬림화함으로써 효율성과 속도감을 높이자는 취지"라고 전했다.
회사는 이와 함께 신세계그룹이 발주하는 프로젝트 수주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신세계그룹은 인천 청라신도시에 2만석 규모 돔구장과 복합 쇼핑몰 조성을 추진 중이며 광주에서도 대규모 복합쇼핑몰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청라신도시 사업의 경우 현재 신세계건설이 기반 공사를 하고 있으나, 돔구장과 쇼핑몰 시공권은 추가 입찰을 통해 시공사가 결정된다.
이를 위해 수주 지원 부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그룹에서 발주하는 프로젝트라고 해도 설계나 시공 능력이 뒷받침돼야만 수주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청라돔구장 같은 경우 상징적인 의미도 있으니 더욱 신경 써서 수주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신설된 사업관리담당 조직의 역할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관리담당 조직이 미분양과 부동산 PF 등 회사의 주요 리스크 관리 담당을 취지로 출범했다는 점에서다.
허병훈 신임 대표이사가 그룹 재무관리를 총괄하던 '재무통'이라는 점도 위기 관리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그룹은 지난 2일 정두영 전 대표이사와 함께 영업본부장, 영업 담당을 전격 경질하고 허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신세계건설은 대규모 미분양 등으로 2022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으며 특히 그룹 차원의 유동성 공급 지원에도 부동산 PF 등의 문제로 신용등급평가가 강등돼 유동성 위기 우려가 이어지는 상태다.
허 신임 대표는 최근 업무 보고와 임원 회의 등을 통해 현장을 자주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기존 사업 관리와 함께 현장 중심 경영에도 무게를 둘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전반적으로 사업 관리 쪽으로 기조를 정해뒀고, 내달 초 임시주총에서 정식으로 새 대표 선임안이 통과되면 인사 등을 통해 큰 그림이 본격적으로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lucid@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 딸인데"…10대 트로트 가수 스토킹 60대 집행유예 선고 | 연합뉴스
- 대낮 서울 아파트단지서 80대 흉기 습격한 중학생 검거(종합) | 연합뉴스
- '코로나19 게놈서열 첫 공개' 中과학자, 연구실 폐쇄에 철야농성 | 연합뉴스
- 검찰 '직원 통해 수면제 불법처방' 권진영 후크엔터 대표 기소 | 연합뉴스
- '뉴진스님' 윤성호 "대만서 아이돌 대접…출가는 부모님께 여쭤봐야" | 연합뉴스
- 지인들 속여 신용카드로 109억 결제…'카드깡'으로 호화생활 | 연합뉴스
- '강남 마약음료' 제조책 2심서 징역 18년…"반인륜적 범죄" | 연합뉴스
- "선관위, 사무총장 아들을 '세자'라 부르며 면접 만점 처리" | 연합뉴스
- 암투병 영국 왕세자빈, 결혼 13주년 맞아 미공개 웨딩사진 공개 | 연합뉴스
- '벤허' 상영했던 추억의 대한극장 66년 만에 역사 속으로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