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긴자 시계탑, 3월11일마다 ‘대지진’ 추모 종소리 [심층기획-세월호 10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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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번화가인 도쿄 긴자의 한 교차로에 자리 잡은 시계탑은 매년 3월11일 오후 2시46분이면 1분간 종이 울린다.
13년 전 그 시각 태평양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9.0의 동일본대지진으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특별한 1분이다.
일본 경찰청은 지난 3월1일 기준 동일본대지진 당시 세상을 떠난 사람은 1만5900명, 행방불명자는 2520명, 대지진 영향으로 건강이 악화돼 사망한 것이 인정된 사람을 3802명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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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 잠시 멈춰 1분간 묵념 올려
미국선 뉴욕 ‘9·11추모공원’ 대표적
일본을 대표하는 번화가인 도쿄 긴자의 한 교차로에 자리 잡은 시계탑은 매년 3월11일 오후 2시46분이면 1분간 종이 울린다. 거리의 사람들은 종소리에 맞춰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묵념을 올린다. 13년 전 그 시각 태평양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9.0의 동일본대지진으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특별한 1분이다.
일본 경찰청은 지난 3월1일 기준 동일본대지진 당시 세상을 떠난 사람은 1만5900명, 행방불명자는 2520명, 대지진 영향으로 건강이 악화돼 사망한 것이 인정된 사람을 3802명으로 집계했다.
희생자 2만2222명을 낸 대참사는 13년이 지난 지금도 일본인들에게 큰 상처로 남아 있고 각별하게 그들을 기억하고 있다.
추모는 아픔을 극복하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일본 정부는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하고 두 달 정도가 지난 2011년 5월 제시한 ‘부흥구상 7원칙’에서 “추도와 진혼이야말로 우리 살아남은 자들에게 있어 부흥의 기점이다. 대재해의 기록을 영원히 남겨 그 교훈을 다음 세대에 전승하고 국내외에 알린다”고 천명했다.
일본 외에 해외 각국은 대형 재해·재난, 역사적 사건의 의미, 교훈을 부각하는 시설, 공간을 조성해 두고 있다. 분수나 잔디광장, 조형물, 안전체험관 등을 접근이 쉬운 곳에 두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2001년 발생한 9·11 테러로 사망한 희생자 3000명을 기리는 미국 뉴욕 9·11 추모공원, 2008년 수학여행 중 발생한 버스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난 여학생을 추모하는 칠레 산티아고의 ‘9명의 소녀를 위한 기념비’ 등이 있다.
도쿄=글·사진 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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