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교수 “수면 부족, 비만 치매 중요한 원인 돼” (어쩌다 어른)[어제TV]

tvN STORY ‘어쩌다 어른’ 캡처

tvN STORY ‘어쩌다 어른’ 캡처

김태훈 교수가 수면 부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말했다.

4월 16일 방송된 tvN STORY ‘어쩌다 어른’에서는 인지심리학자 김태훈이 ‘자면서 죄책감 느끼는 당신에게’ 강연을 했다.

김태훈 교수는 “수면 부족은 우리 생명과 직결된다. 한때 질병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당뇨병, 고혈압, 관절염, 암을 유발한다고 생각하는 무서운 질병이 있다. 비만이다. 왜 갑자기 비만 이야기를 하냐면 잠을 못자면 살이 빠지지 않나 생각하는데 반대다. 수면부족은 비만의 굉장히 중요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교수는 “수면부족은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준다. 우리 몸에는 그렐린, 렙틴이라는 호르몬이 있다. 그렐린은 허기를 느끼게 한다. 수면이 부족하면 그 수치를 증가시킨다. 점점 배가 고프다. 포만감을 느끼는 렙틴은 감소시킨다. 배가 불러도 계속 먹는다. 수면이 부족하면 그렇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태훈 교수는 “게다가 잠을 못 자면 원초적 욕구 담당 뇌 영역에는 변화가 없지만 충동제어가 안 된다. 그래서 자꾸 먹는다”고 말했고 조현아는 “그럴 때가 있다. 그래서 내가 살이 쪘구나”라고 반응했다.

김태훈 교수는 한 연구도 소개했다. 참가자들을 첫 4일 동안 8시간 반, 나머지 동안 4일 4시간 반 자게 했다. 먹는 양을 비교하니 4시간 반을 자면 하루에 300kcal를 더 먹었다. 1년에 약 11만kcal를 더 먹는 것. 잠을 못 자면 칼로리가 높고 당분이 많은 음식을 더 먹고 싶어 했다.

수면 부족은 치매에도 영향을 끼쳤다. 김태훈 교수는 “마가렛 대처가 하루에 4시간만 자고 업무에 몰두했다. 말년에 뇌졸중, 치매로 고통 받았다. 하루에 네다섯 시간 잤다고 알려진 로널드 레이건도 치매에 걸려 본인이 대통령이었다는 사실도 잘 모르는 상태로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했다”고 했다.

김태훈 교수는 “수면부족이 치매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말하는 건 아니다. 하나의 원인일 수 있다. 치매 중 알츠하이머 유발하는 요인을 연구진들이 많이 밝혔다. 대표적인 원인이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변형이다.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면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에 쌓여가서 끈적한 덩어리를 형성해 주변 뇌세포를 죽인다”고 설명했다.

충분히 자면 뇌를 청소해주는 글림프 시스템이 작동해 자는 동안 글림프 시스템에 변형된 단백질을 청소해준다고. 김태훈 교수는 “제대로 자지 않으면 아밀로이드가 더 많이 쌓여 악순환을 유발한다. 꼭 수면을 신경 쓰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태훈 교수는 수면이 부족하면 분노조절도 안 되고 소시오패스처럼 변할 수도 있다고 했다. 반대로 잘 자면 암기력이 좋아졌다. (사진=tvN STORY ‘어쩌다 어른’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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