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 소통공간 ‘농협표’ 대형 카페 탄생

김다정 기자 2024. 4. 17. 05: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북 포항농협(조합장 최동관)이 13일 정식 개업한 '포항농협 카페(포항농협 로컬푸드직매장 카페·PHNH카페)'가 지역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포항농협이 카페 개업 준비에 들어간 건 2020년이다.

그 결과, 포항농협은 기존 보유하던 부지에 로컬푸드직매장과 함께 대규모 카페를 건립하는 구상을 했다.

이승태 포항농협 상무는 "일반 공업용 도구들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도시 소비자를 유인하고 자연스럽게 조합원과 도시민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항농협, 4년 준비해 본격 운영
스마트팜 갖춰 샐러드 재료 수급
지역농산물 활용한 메뉴도 호평
이미지 제고·소비자 유인 등 효과
경북 포항농협 최동관 조합장(왼쪽)과 이승태 상무가 스마트팜 시설에서 직접 기른 채소를 이용해 만든 포항농협 카페 샐러드 메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널찍하고 쾌적한 카페가 생겨서 와봤어요. 근데 농협에서 하는 거라고요?”

경북 포항농협(조합장 최동관)이 13일 정식 개업한 ‘포항농협 카페(포항농협 로컬푸드직매장 카페·PHNH카페)’가 지역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연면적 998.9㎡(302평)에 달하는 대형 카페가 조합원과 지역민들을 위한 소통의 장이 될 것이란 기대도 높다.

포항농협이 카페 개업 준비에 들어간 건 2020년이다. 도시와 농촌을 잇는 역할을 해야 하는 시 지역 조합인 만큼 조합원들의 편의성 제고뿐 아니라 도시 소비자에게 농업·농촌·농협의 가치와 활동을 알리는 일을 하기 위해 종합컨설팅을 받았다. 그 결과, 포항농협은 기존 보유하던 부지에 로컬푸드직매장과 함께 대규모 카페를 건립하는 구상을 했다. 그리고 임시 개업 기간을 거쳐 12일에 준공식을 열고 13일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이 카페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무엇보다 스마트팜(식물재배시설)이다. 25.6㎡(7.7평)로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이곳에선 버터헤드상추와 바질 등 다양한 엽채류를 수경재배한다. 카페에서 선보이는 샐러드용 재료다.

최동관 조합장은 “카페를 찾는 고객들이 샐러드 재료가 자라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면 신선하다는 인식을 줄 뿐 아니라 나아가 농업·농촌의 역할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샐러드 재료를 공급하는 데 그치는 수준이지만 앞으론 잎채소 꾸러미 등을 상품화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직접 재배해 선보이는 샐러드뿐 아니라 다른 메뉴들도 특이하다. 포항의 시금치와 바나나를 갈아 넣은 ‘포항농협주스’, 쌀·쑥·녹차 등 다양한 농작물이 가미된 각종 라테, 새싹삼을 넣은 스무디 등 음료 메뉴에 ‘농협만의 색깔’을 담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농협마크’가 파우더 형태로 뿌려진 ‘제주말차라테’와 ‘남해쑥라테’도 고객들에게 인기다.

최 조합장은 “농협의 색깔을 담되 결코 ‘촌스럽지 않은’ 공간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지역산 고품질 원료를 사용한 먹거리·마실거리를 제공하면서 농협의 이미지를 제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포항농협은 12일 종합자재센터 준공식도 함께 열었다. 카페 옆에 위치한 연면적 1339.3㎡(405평)의 2층 건물이다. 이곳에서는 비료·농약과 시설하우스용 자재뿐 아니라 흔히 공업사나 철물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공구들도 함께 판매한다.

이승태 포항농협 상무는 “일반 공업용 도구들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도시 소비자를 유인하고 자연스럽게 조합원과 도시민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